올해도 '경기권 신도시' 청약 강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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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경기권 신도시' 청약 강세 이어질까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03.20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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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공간 풍부한 친환경, 자족기능 갖춰 수요 몰려
3기 신도시 기다리기보다는 2기 잔여물량 관심둘 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서울 집값 폭등, 1기 신도시의 노후화 등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신도시 개발계획이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신도시 분양시장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2017년 이후 경기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 10곳 가운데 8곳이 신도시 아파트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8월 화성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184.61 대 1로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 하남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위례포례자이'는 130.33 대 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동탄역 예미지 3차', '미사역 파라곤', '평택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2기 신도시 분양시장의 강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부족했던 자족기능과 친환경에 더욱 공을 들인 점, 1기 신도시의 노후화 우려 속에서 2000년대 들어 대규모 택지에 계획된 강남 접근성을 높인 도시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1기 신도시는 서울 도심 주택 수요 분산 차원에서 주택공급을 주목적으로 설계돼 집값을 잡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자족기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베드타운, 환경파괴 등의 문제를 남겼다.

반면, 2기 신도시는 공원과 녹지비율은 26~43% 수준으로 늘렸다. 또한 판교신도시와 같이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3기 신도시는 여기에 더해 자족시설용지를 확충하고, 광역교통망 계획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등 보다 진화한 눈치다.

업계에서는 서울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문턱이 높고, 1기 신도시에 남아있는 분양물량은 적은 상황인 만큼, 향후 공급 예정인 2·3기 신도시 내 신규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관심이 기대되는 건 2기 신도시의 분양물량이다. 3기 신도시가 공식 발표됐지만 불투명성이 잔존한 데다, 일반분양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2기 신도시 아파트 공급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송파 1·2차'(오는 5~6월 예정),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북위례'(3월 예정), 우미건설의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오는 4월 예정)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한 금성백조는 오는 5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에서도 앞서 조성된 신도시 인기를 누리기 위해 후속 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이 준비되고 있다.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는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송 더샵 데시앙'(오는 5월 예정) 등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 도안2단계 특별설계구역 2-1구역 일원에 '대전 아이파크 시티'를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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