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조대원 “추천한 김세연, 임명보류로 곤란해져…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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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조대원 “추천한 김세연, 임명보류로 곤란해져…안타깝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03.2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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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장 안 해도 괜찮지만…나 처럼 말하는 사람 있어야"
"지지율 올라도 중도층 등 돌리면 총선서 수도권 전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자유한국당 조대원 경기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이번엔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으로 내정됐다가, 갑자기 보류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친박계가 반대했다는 풍문이 도는 가운데, <시사오늘>이 21일 조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막을 들어봤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자유한국당 조대원 경기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낙선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조 위원장은 태극기부대나 친박 진영을 향해 쓴 소리를 쏟아내며 화제가 됐었다.

그런데 조 위원장이 이번엔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으로 내정됐다가, 갑자기 보류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친박계가 반대했다는 풍문이 도는 가운데, <시사오늘>이 21일 조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막을 들어봤다.

-최근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직에 내정됐다가, 임명이 연기된 상태다.

"당분간 당직을 맡을 생각이 별로 없었다. 지역구에서 열심히 뛸 생각이었다. 그러다 지난 15일 김세연 원장을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서 김 원장이 '전당대회 때 상당히 인상깊었다. 용기있는 행동'이라면서 함께 해보자고 부원장직을 제안했다. 조금 갑작스러워서 더 오래 고민해보려 했는데, 김 원장이 즉답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눈치였다. 총 5명의 부원장 중, 관례상 대표가 두 명, 원장이 세 명을 임명할 수 있는데 나를 임명하기 위해 나머지 네 자리를 모두 황교안 대표에게 맡겼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 김 원장도 개혁 의지가 있는 분이고 하니 내가 도울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우려는 있었다. 친박계가 반발이 심할텐데, 괜히 김 원장이 나때문에 난처해지면 어쩌나 했다. 그래서 요즘 김 원장이 곤란한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하다."

-당에서 추가적인 연락은 없었나.

"이사회를 재보선 뒤에 연다고 하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여의도 연구원장이 자신의 정당한 권한도 행사 못한다면, 당이 태극기 부대에 여전히 포위돼 있는 상태는 아닌가.

"현재 상황으로는 안 된다. 나는 당연히 부원장이 되든 안 되든 당에서 시키는 대로 따른다. 안 돼도 할 수 없다. 그런데 당에서 나같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줄어들면 안 된다.

당 지지율이 오르자 친박계 일부가 착각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의 상승세는 우리 한국당의 원래 지지자들이 돌아오면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우리 당의 중도층 지지율이 더 낮아졌음을 주목해야 한다. 평균이 올랐는데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건 영남에서 오르고 수도권은 더 떨어졌다는 말과 같다. 이대로 총선을 치르면 격차는 지난 지방선거보다 적겠지만, 결국 수도권은 전멸한다.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당의 운명이 황교안 대표에게 달려있는 것처럼 들린다.

"황 대표도 '점진적이지만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안다. 알아서 잘 하실 거라 본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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