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선불출마 압박 급물살…참여당 “말도 안 되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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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대선불출마 압박 급물살…참여당 “말도 안 되는 얘기”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7.08 11: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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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대선 불출마 선언해야 진정성 있는 것”…이백만 “진정성 판단 기준이 대선 불출마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향한 진보진영 측의 대선 불출마 압박이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유 대표가 지난 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찾아가 참여정부의 한미 FTA 추진에 대해 사과를 하자, 진보진영 측이 유 대표와 참여당의 진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대선후보 출마 포기 선언을 종용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의 한 축인 진보정치세력의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 모임(진보교연)은 7일 성명을 통해 “참여당은 진보대통합의 일원이 될 수 없다”면서 “참여당이 통합진보정당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노무현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동시에 유시민의 차기 대선 출마 포기 등과 같은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진보교연의 공동대표인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달 22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유 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연석회의 최종합의문에 서명하면 정치적 사기”라고 말했고, 이후 이백만 참여당 대변인과 한차례 공개적인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진보교연 측이 연석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진보진영의 각 정파에 “참여당을 진보대통합에 참여시키려는 세력과는 결별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 당권파와 진보신당 통합파 측에 경고를 보냈다는 점이다.

▲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뉴시스

이는 연석회의 내 ‘유시민 비토’ 연대 세력을 모으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향후 민노당 비당권파-진보신당 독자파-민주노총-진보교연 측이 ‘반 유시민 연대’를 형성할 경우 사실상 참여당의 입지는 급속히 위축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백만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8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유시민 대선 불출마’ 압력과 관련, “정치인과 정당을 향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 “유시민 대표의 대선 출마와 불출마의 결정권은 국민들에게 있는 것이지, 진보교연 측에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진보교연도 유시민 대표에게 대선 불출마를 말할 자유는 있겠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주장”이라고 재차 반박한 뒤 “진보진영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의견 중의 하나가 아니겠느냐. 유시민 대표가 대선에 나오면 진정성이 없는 것이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 진정성이 있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유 대표의 한미 FTA 사과 논란에 대해 “유시민 대표가 한미 FTA에 대해 입장을 번복한 것은 아니다. 통상정책을 하면 농민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사과를 한 것”이라면서도 “참여당은 이명박 정부의 한미 FTA는 이익불균형이기 때문에 국회 비준에 반대한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못 박았다.

이 대변인은 ‘참여정부의 한미 FTA는 이익균형이었느냐’고 기자가 묻자 “우리나라의 통상정책 역사상 강대국이 손해를 봤다면서 협상을 다시하자고 한 적이 있느냐. 근데 미국은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았느냐”며 “참여정부의 한미 FTA가 우리 쪽에 유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 대표는 8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라면 우리가 가진 모든 걸 희생할 용의가 있으며, (나의) 대선 불출마도 선택지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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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고니아 2011-07-08 14:01:08
이러니 진보꼴통이란 말이 나온 것 아니냐?????? 어린애도 정상적 사고라면 할 수 없는 쌩떼. 부끄럽다 대한민국 진보 꼬라지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