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예병태…쌍용차 흑자전환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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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예병태…쌍용차 흑자전환 이룬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3.26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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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주총서 사장 공식 선임...수출시장 개척 주력할 듯
신형 코란도, 국내시장 안착 여부가 경영능력 첫 시험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예병태 쌍용차 부사장(왼쪽)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신차 코란도 앞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 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차 부사장(왼쪽)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신차 코란도 앞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올해 렉스턴 스포츠 칸과 뷰티풀 코란도를 연이어 출시하며 판매 강화에 나선 가운데, 회사 사장직을 물려받게 될 예병태 부사장의 경영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들어 예 부사장이 대내외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체제 맞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최종식 사장 후임으로 예병태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경영 바톤을 넘겨받게 될 예병태 부사장의 입지 역시 더욱 강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2월 최종식 사장의 임기 마지막 이벤트적 성격이 강했던 뷰티풀 코란도 출시 행사에서는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후속 마케팅 활동에서 후계자로써의 공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예 부사장은 지난 19일 쌍용차가 자동차 강재 공급사인 포스코와 함께 코란도 알리기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는 자리에서 최종식 사장을 대신해 참석,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본사 사옥에 신차 코란도 2대를 전시하는 소규모 행사지만, 양사 최고경영자들의 만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자리의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더욱이 예 부사장이 회사 대표격으로 참석했다는 점은 자연스럽게 쌍용차의 세대 교체을 알리는 한편, 대내외적으로 지위를 인정받았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외에도 예병태 부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대관 행사에서 최종식 사장을 수행하며, 노사 상생과 지역사회 관계 구축이라는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경기도청이 쌍용차로부터 공용차량 27대를 우선구매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쌍용차 경영진과 노조위원장, 경기도청 관계자들이 함께 하며 화합을 다진 것.

지난해 최종식 사장이 지난해 노·노·사·정 4자 간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경기도청의 지원을 받게됐음을 감안하면, 후임인 예 부사장 역시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한 현 경영 방침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예 부사장이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음은 쌍용차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그 책임감 역시 더욱 막중해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 사장이 판매 확대를 통해 회사를 내수3위 자리에 올려놨다면, 후임인 예 부사장은 적자를 벗어나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풀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예 부사장이 현대기아차에서 해외 법인장과 상용차 수출사업 등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차의 수출 활로 모색에 집중, 수익성을 높여나가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차는 유럽시장과 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수출시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이중 호주는 쌍용차가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출범시킨 곳으로, 브랜드 론칭 행사 때부터 예 부사장이 직접 챙기며 제4의 수출시장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점쳐진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코란도의 시장 안착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그간 최 사장이 티볼리와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을 연이어 성공시킨 전례를 감안하면, 코란도의 흥행 여부야말로 당장 예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라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예 부사장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를 필두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신차 효과를 배가시켜 나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와 마힌드라가 수출 확대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글로벌 경험을 갖춘 인재로 평가받는 예병태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식 사장이 회사의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닦아놓은 만큼 예 부사장의 어깨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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