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계획대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표에도 SK㈜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SK㈜는 27일 서울 SK빌딩 수펙스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18년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 결정으로 3년의 임기가 끝나는 최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적용된다"며 반대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국민연금이 '이해상충에 따른 독립성 훼손 우려'를 이유로 반대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의 사외이사 안건도 원안대로 처리됐다. 염 전 총장은 최 회장의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이다.
아울러, SK(주)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 대표이사로 제한됐던 이사회 자격 요건을 폐지했다.
이로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겠다는 당초 SK그룹의 계획대로 최 회장은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며, 빈 자리는 염 전 총장이 채울 수 있게 됐다.
장동현 SK(주) 대표는 "형식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운영 과정에서 임원과 이사회가 각자 역할에 맞게 운영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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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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