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올 주총 키워드는 ‘사업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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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올 주총 키워드는 ‘사업다각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3.29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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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소형가전·한섬은 화장품사업 진출
패션사업 정체에 신사업 진출로 활로 모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LF몰에서 판매중인 주방용품. ⓒLF몰 캡처
LF몰에서 판매중인 주방용품. ⓒLF몰 캡처

패션업계가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다각화에 힘을 실었다. 국내 패션산업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올해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신사업 본격 확장의 초석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는 이날 서울 강남구 LF 본사에서 제 1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방용품 제조판매’ 사업목적을 ‘주방용품·전기·전자용품 제조판매’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생활용품 판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F는 온라인몰에서 이미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에어프라이어, 커피머신 등 소형가전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구본걸 LF 대표이사는 “패션사업의 차별화된 시스템 역량을 바탕으로 식음료, 리빙, 화장품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신규 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LF는 패션업 비중을 줄여가는 대신 식음료, 화장품, 호텔 등 적극적인 신사업 시도로 종합 생활문화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비효율 브랜드는 정리해 실적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다. 한섬은 지난 28일 서울시 강남구 한섬 본사에서 제3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하는 등 정관을 일부 변경했다. 의류 제조 판매와 도·소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해 온 한섬이 화장품 부문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섬은 시장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메가 브랜드 ‘타임’과 ‘시스템’ 등을 앞세워 패션사업 하나로 성장을 이어왔다. 타임은 연매출 2200억원을 내는 국내 1위 여성복 브랜드이며 시스템도 여성복시장에서는 드물게 연매출 1000억원 안팎의 실적을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한섬이 화장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기업도 화장품 사업이 흥행하면서 전사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면세점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 고객을 잡는다면 뷰티시장에 보다 빠르게 안착할 가능성도 크다.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각화할 수 있는 한섬만의 새로운 유통 모델을 시도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기호에 맞춰 새로운 시장을 찾아 제안하고 소비자와 소통을 통해 더 큰 한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향후 10년을 위한 로드맵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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