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패밀리카의 모범 답안'
[시승기]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패밀리카의 모범 답안'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4.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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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마력·제로백 6.8초' 달리는 재미부터 공간활용·정숙성까지 고루 갖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레저 목적과 시티카의 성격을 모두 충족시키며 남다른 상품성을 자랑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레저 목적과 시티카의 성격을 모두 충족시키며 남다른 상품성을 자랑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는 지금 시대에 한 가지만 잘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는 자동차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SUV 선호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세단의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포기하자니 다소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이러한 니즈에 부합하듯 볼보가 크로스오버 모델인 신형 크로스컨트리(V60)를 내놨다. SUV와 세단의 장점을 두루 겸비한 이 모델은 태생부터가 스웨덴의 척박한 환경과 도시의 라이프스타일 모두 만족시키고자 개발됐다는 점에서, 지금의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레저 목적과 시티카 기능을 모두 충족시키며 남다른 상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기자도 지난달 이뤄진 시승에서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매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승은 충북 제천에 위치한 리솜 포레스트를 출발해 강원 원주시 지정면의 한 카페를 거쳐 되돌아 오는 코스로 총 140km의 거리에서 이뤄졌다.

우선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외관부터가 크로스오버카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동일 브랜드 내 SUV 모델인 XC60과 세단 모델인 S60의 디자인을 계승함으로써 볼보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한편 독창적인 저만의 캐릭터를 구현해 낸 것. 특히 S60의 날렵한 전면부를 따르면서도 볼보 XC60로부터 물려받은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 아이언 마크 등은 볼보 패밀리룩의 고급스러움을 충실히 지켜냈다. 크롬 스터드가 나있는 크로스컨트리 전용 블랙 매시 그릴과 범퍼 하단에 자리한 스포일러는 크로스컨트리만의 차별화된 개성을 부각시킨다.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브랜드 내 SUV 모델인 XC60과 세단 모델인 S60의 디자인을 계승함으로써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한편 독창적인 저만의 캐릭터를 구현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브랜드 내 SUV 모델인 XC60과 세단 모델인 S60의 디자인을 계승함으로써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한편 독창적인 저만의 캐릭터를 구현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전체적으로는 기존 V60보다 지상고가 높아져 SUV의 상품성을 따르는 듯 보이지만, 정작 XC60 대비 전면 오버행과 전고가 줄고, 전장과 리어 오버행이 길어졌다는 점에서 스포티한 인상이 강하다. 뒤태는 세로형 리어 램프, 리어 스포일러에 통합된 브레이크 라이트, 중앙에 위치한 레터링 등을 통해 볼보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손색이 없다.

인테리어는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인간 중심의 철학이 어우러져, 실용적이면서도 간결한 인상을 전달한다. 군더더기없이 안락하게 꾸며진 실내는 센터페시아 정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컸다. 공조 조절 등의 다양한 기능들이 해당 터치 스크린을 통해 조작되도록 함으로써 버튼 배치를 최소화한 것. 여기에 대시 보드 및 중앙 콘솔의 우드 트림 마감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로 자리한다.

다만 2열은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는데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오금(무릎 뒷부분)과 시트간의 공간이 떠 오랜 시간 앉기에 다소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여성이나 가족들을 태우고 다니기에는 모자람이 없겠다. 이를 차치하면 공간활용성은 우수하다. 529ℓ의 트렁크 용량에 2열 좌석을 모두 폴딩하면 최대 1441ℓ까지 확장 가능한 데, 이는 XC60보다 높은 수치로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군더더기없이 안락하게 꾸며진 실내는 센터페시아 정가운데에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군더더기없이 안락하게 꾸며진 실내는 센터페시아 정가운데에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물론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최대 강점은 주행 능력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어우러진 파워트레인을 통해 최고출력 254마력과 최대토크 35.7kg·m을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것. 실제 시승에서도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저속에서 중속을 넘나드는 실용 영역대부터 고속 구간에 이르기까지 즉각적인 변속감과 가속 성능을 내보이며 매끄럽게 치고 나갔다. 제로백이 6.8초라는 점은 이 차의 가속성능을 대변해준다.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속도가 급격히 올라도 안정감을 잃는 법이 없다. 고속에서는 SUV보다 세단 쪽에 가까운 주행감을 내보이며, 제법 정숙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전한다. 스프링과 쇼크 업쇼버의 댐핑컨디션을 조정한 크로스컨트리 전용 투어링 섀시와 서스펜션을 적용한 덕분에 노면 충격과 진동 흡수도 탁월했다. 여기에 기본 탑재된 사륜구동 시스템이 차량의 동력을 도로 사정에 알맞게 재분배 해줘 핸들링 성능과 차체 안정성을 높여준다는 게 볼보 측의 설명이다. 이따금 변속 레버 뒤에 위치한 주행 모드 셀렉터를 다이내믹 모드에 놓으면 더욱 풍성해지는 가속음과 함께 향상된 응답성을 확인 할 수 있다.

볼보의 첨단 안전 기술이 집약된 인텔리세이프 시스템도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했다. 이중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방향 조종 기능을 추가한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자율 주행의 맛보기 버전이라 보면 되겠다. 스티어링 휠 위에 나있는 조작 버튼만으로 쉽게 설정이 가능한 해당 기능은 운전자 개입 없이도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조향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줘 주행간 피로감을 덜어주는 데 실주행에서도 중앙고속도로를 지나는 구간에서 요긴하게 쓰였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크로스오버 모델들이 큰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가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을 확대해 줄 활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우수한 기본기는 물론, 세단과 SUV의 장점을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아빠차와 패밀리카로써의 모범답안이 될 수 있겠다.

한편 시승간 연비는 편도 77.3km 구간에서 측정해 본 결과 10.3km/ℓ를 기록했다. 신형 크로스컨트리의 복합연비가 10.1km/ℓ임을 감안하면 가감속이 빈번했던 주행 환경에도 만족할 만한 수준을 내보였다.

시승간 연비는 편도 77.3km 구간에서 측정해 본 결과 10.3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간 연비는 편도 77.3km 구간에서 측정해 본 결과 10.3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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