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하락세 극복하고 부활할 수 있을까?
‘로스트아크’, 하락세 극복하고 부활할 수 있을까?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9.04.0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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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의 1000억 대작…가파른 하향세
16%였던 PC방 점유율…4월 들어선 4% 못 미쳐
부족한 콘텐츠, 직업 밸런스 불균형 심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MMORPG '로스트아크'는 3월 대규모 밸런스 개선, 신규 컨텐츠 등이 담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스마일게이트
MMORPG '로스트아크'는 3월 대규모 밸런스 개선, 신규 컨텐츠 등이 담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스마일게이트

개발기간만 7년, 1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 직후 로스트아크의 PC방 점유율은 16%에 달했지만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4월3일 기준 로스트아크의 PC방 점유율은 4%도 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게임시장에 오랜만에 나온 대형 PC게임이자 저무는 MMORPG장르를 구원할 게임으로 불렸던 로스트아크지만 지속적인 유저 이탈을 막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

출시 직후 로스트아크는 인기게임의 척도라 불리는 서버다운을 연달아 일으키며 대작 게임다운 위용을 선보였다. 스마일게이트측은 지속적으로 서버를 늘려나갔지만 밀려드는 유저들을 감당하지 못해 대기열까지 생겼다.

특히 MMORPG 장르에 목마른 직장인들의 퇴근시간(8~10시)에는 기본적으로 15000명이 넘는 대기열이 형성됐고 2~3시간의 기다림을 견뎌야 접속이 가능해 '로스트아크 대기 청소법', '로스트아크 대기 공부법'이라는 유머까지 생길 정도였다. 지난해 말에는 동시 접속자 4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해가 바뀌며 로스트아크의 기세는 빠르게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1월 초 PC방 점유율은 7%대로 출시 초반에 비해 반 토막이 났으며 아이템 파밍 구조, 콘텐츠 부재 등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올해 1월 첫 번째 대륙 업데이트가 진행됐지만 이미 떠나버린 유저들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저들이 로스트아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것은 콘텐츠 부족이다. 화려한 연출로 눈속임을 했지만 내부를 살펴보면 어디서 많이 본, 잘 나가는 게임들의 콘텐츠를 끌어 모아 늘어놓은 '누더기 콘텐츠'라는 쓴소리가 일었다. 아울러, '게임 내 버그 악용', '투자하는 시간 대비 얻는 것이 미약한 노가다성 콘텐츠' 등도 유저들을 떠나게 만드는 요소로 꼽혔다.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이른바 '하드유저층'에서는 직업 밸런스가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레이드에서는 특정 직업을 선호하는 불균형이 매우 심하며 특히 PVP간 밸런스는 심각할 정도라는 평이다.

출시 직후부터 올해 2월까지 '로스트아크'를 즐긴 A씨는 “게임이 마음에 들어 과금까지 해가며 캐릭터를 키웠지만 좋은 장비가 나오는 고레벨 레이드에서는 직업만 보고 파티 참가를 거절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투자한 캐릭터를 버리고 새로운 캐릭터를 다시 키울 자신이 없어 그만뒀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로스트아크의 급격한 하향세가 게임 자체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MMRPG 장르의 한계가 아닌가 한다. 최근 트렌드는 게임 시간 자체가 짧고 단발적인 배틀로얄, AOS가 대세이다”라며 “초반에 비해 빠르게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로스트아크의 모습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MMORPG장르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반증이다”라고 평했다.

로스트아크는 유저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을 노렸지만 고질적으로 지적받는 콘텐츠 부족과 직업 밸런스 개선이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평이다.

최근에 진행된 4월3일 정기점검에서는 서버 통합까지 이루어지며 게임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는 술렁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임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서버통합은 그만큼 유저가 많이 빠져나갔다는 뜻이다”라며 “최근 로스트아크의 하향세가 너무 가파른 것 같다”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3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며 “유저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알찬 즐길 거리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지만 늘어나는 유저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참신한 콘텐츠 업데이트, 직업 밸런스 조정 등 발 빠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로스트아크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처럼 로스트아크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IPO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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