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 고객 대거 확보했지만…소비자 불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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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5G 고객 대거 확보했지만…소비자 불만도 ↑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9.04.0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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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와 속도 차이 안 느끼져" 불만 고조속
KT·SKT·LGU+ 고객 유치 출혈경쟁은 가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T월드 직영점에서 '갤럭시 S10 5G' 출시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현장 1호 개통 고객 이유건 씨에게 단말기를 전달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T월드 직영점에서 '갤럭시 S10 5G' 출시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현장 1호 개통 고객 이유건 씨에게 단말기를 전달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5일 본격적으로 5G 스마트폰 개통이 시작되면서, 이통사의 5G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5G 가입자 수도 대거 확보했지만, 소비자의 5G 사용 불만도 고조되는 눈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이통3사가 5G 스마트폰 개통을 시작, 5G 고객을 대거 확보한 양상이다.

KT가 갤럭시 S10 5G 출시 이틀째인 지난 6일 오후 5시 50분을 기준으로, 5G 가입자가 3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 S10 5G 출시 당일인 지난 5일 오후 3시 기준 갤럭시 S10 5G 가입자가 1만 5000명을 돌파했다. 이어 오후 6시 기준으로 초기 물량을 완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런 실태에 대해, 소비자의 높은 5G 관심도 있지만, 초반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휴대폰 구매 비용 지원) 상향과 일부에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위반되는 불법보조금 지급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KT가 지난 5일과 6일 리베이트에 더해 10만 원을 추가 지원했고, LG유플러스는 최대 2명에게 27만 원까지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5일 오후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32만~54만 6000원으로 올리며 고객 유치 경쟁에 동참, 출혈 경쟁을 야기했다.

이통사들이 출혈 경쟁을 감수하면서 가입자를 확보하는 실정이지만, 정작 소비자는 5G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모(37) 씨는 "5G를 사용한 지 3일 차가 됐지만, LTE와 엄청난 속도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면서 "출장이 자주 있는데 경기 지역으로만 가도 자꾸 LTE로 바뀌어 5G로 바꾼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모(33) 씨도 "기대감을 가지고 갤럭시 S10 5G로 바꾸었고 초기라 어느 정도 감안은 했지만, 수시로 5G에서 LTE 전환이 일어나 배터리도 엄청나게 빨리 소모된다"며 "지인의 4G 폰과 비교해도 체감하기 힘들다. 5G 폰으로 바꾸는 건 시기상조 같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5G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5G 기지국 수를 계속해 늘리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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