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한’ 5G 무제한 요금제…통신사들, 비판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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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한’ 5G 무제한 요금제…통신사들, 비판 ‘자초’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9.04.10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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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제한 요금제 광고와 달리 약관에 교묘히 속도 제한 조항' …소비자 뿔났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를 필두로 '5G 무제한 요금제'가 지난 2일 공개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24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한시적 5G 무제한 요금제를 수정해 다시 내놨다. ⓒpixabay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를 필두로 '5G 무제한 요금제'가 지난 2일 공개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24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한시적 5G 무제한 요금제를 수정해 다시 내놨다. ⓒpixabay

이통사들이 '5G 무제한 요금제'를 내세워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통사가 내세운 5G 무제한 요금제가 진짜가 아니었다는 이유에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를 필두로 '5G 무제한 요금제'가 지난 2일 공개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24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한시적 5G 무제한 요금제를 수정해 다시 내놨다.

하지만 '완전 무제한 요금제'라는 광고와 달리 실상은 반쪽짜리 무제한 요금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경우, 이틀 연속 53GB를 사용하면 제한된 속도로만 데이터를 쓸 수 있다는 '데이터 FUP'(Fair Use Policy·공정사용정책)이 약관에 들어가 있었다.

LG유플러스도 '5G 이동전화 이용약관'에 2일 연속으로 일 50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해지 또는 데이터 속도제어·차단 등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버젓이 완전 무제한 요금제라고 광고를 했지만, 약관 속에 교묘하게 속도를 제한한다는 조항을 넣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강모(34) 씨는 "VR 영상 2시간짜리를 2편 연속으로 보면 106GB는 무조건 초과한다"면서 "5G 광고는 엄청나게 하면서 서비스 이용도 제대로 못 하게 하는 속도 제한을 걸어두면 어쩌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5G 요금제가 적용되지 않는 데이터를 다양한 기기에서 공유해 이용하는 '데이터 공유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KT 5G 요금제를 사용 중이라는 이모(28) 씨는 "이통사들이 주장하는 완전 무제한은 없다"며 "5G로 넘어오면서 기존 데이터 쉐어링을 없애고 스마트기기 요금제를 테블릿으로 확장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논란이 가중되자, KT는 지난 9일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의 FUP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약관 개정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데이터 FUP 약관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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