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인터뷰] 이준석 “바른미래당, 2030 대변하는 정당 돼야”
[풀인터뷰] 이준석 “바른미래당, 2030 대변하는 정당 돼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9.04.13 05: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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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최고위원
“호남패권주의 정당 만드는 건 시대착오적 발상”
“4차산업혁명 성공하려면 구산업부터 보살펴야”
“갈등 조정하는 게 정치…젠더문제 금기시해선 안 돼”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 유지시키는 게 정치 목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최근 2030세대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최근 2030세대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그날은 비가 내렸다. 오른손에는 긴 우산이 들려 있었다. 등에는 갓 입학한 고등학생이 짊어질 법한 백팩을 둘러메고, 때 아닌 매서운 바람은 감청색 얇은 패딩으로 막은 듯했다. 쌀쌀한 날씨도 몸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는지,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영락없는 서른다섯 살 청년의 모습이었다.

“요 앞 카페에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사진 찍고 인사하고 그러더라고요. 세 달 전에 여기 왔을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하하.”

스스로 느끼는 것처럼, 그는 더 이상 평범한 서른다섯 살 청년일 수 없다. 언젠가부터, 이 사람의 이름은 ‘청년의 목소리’와 동의어(同義語)가 됐다. 어렵사리 대학을 졸업해도 역대 최악의 실업난이 기다리고, 평생 월급을 모아도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려운 2030세대는 ‘정치인 이준석’에게 자신들의 희망을 투영하기 시작했다.

“저는 딱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의 가정에서 태어났어요. 서울역에 아버지 직장이 있었는데, 거기까지 지하철로 출퇴근할 수 있는 곳 중에서 제일 싸게 집을 구할 수 있는 지역이 상계동이었거든요. 그 정도의 가정환경에서 태어나도 공부 하나 잘 하면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 그게 제가 대한민국에서 꼭 지켜내고 싶은 사다리입니다.”

‘공부’라는 사다리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꿈꾸며 그는 교육봉사단체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별적인 봉사활동만으로는 꿈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그는 정치가가 될 기회를 거절하지 않았다.

“교육봉사단체 활동을 하면서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정치는 내 뜻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잖아요. 제가 정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입니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의 ‘정치’는 그렇게 시작됐다.

“손학규의 6개월, 정치인생 막바지 JP 연상시켜”

그러나 정계(政界)는 꿈과 꿈이 맞부딪치는 곳이다.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권능(權能)을 얻기 위해, 수많은 정치인들이 크고 작은 전투를 벌이는 전장(戰場)이 정치권이다. 이 최고위원 역시 그 안에서 누구보다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내홍(內訌)이 한창이던 4월 10일, 경기도 판교에서 이 최고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직까지도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은 해결 기미가 안 보이는 것 같다.

“일단 지도부가 사퇴하고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왔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손학규 대표만 사퇴하라는 것도 아니다. 저를 포함해 지도부 모두가 선거 참패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는 거다. 그 다음에 여러 사람이 머리를 모아서 다음 체제를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체제란 유승민 대표 체제를 말하는 것인가.

“저는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까지만 주장하고 있다. ‘그럼 뭐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답을 안 한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의 등장이나 체제를 위해 손 대표를 몰아내는 것처럼 보일까봐서다. 책임지는 것까지가 나와 손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역할이고, 그 다음은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생각해야 하는 문제다.”

4·3 보궐선거 이후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며 당무(黨務)를 보이콧하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가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과 손학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사퇴가 4·3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최고위원은 자신과 손학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사퇴가 4·3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손 대표는 지도부 총사퇴 주장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의심하는 것 같다.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 중에 ‘나 한국당 갈 거니까 빨리 사퇴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상대방 발언에 대해 지적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의도를 억측해서 지적하는 건 결국 싸우자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한국당에서 나온 분들 중에서 지금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엑기스고 일종의 확신범인데, 이런 분들한테 툭하면 ‘한국당 가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것이야말로 모욕적인 언사고 해당(害黨) 행위다.”

-유승민 전 대표도 최근 강연에서 한국당 복당설을 일축했는데, 교감이 있었나.

“저는 어떤 일을 할 때 유 전 대표와 거의 상의를 안 한다. 서로 조율을 하고 발언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러니까 하태경 의원이 거침없이 저렇게 하는 것 아니겠나. 하하. 살아온 방식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서로 생각이 비슷한 것일 뿐 누가 지시하고 다른 사람들은 복종하는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거의 동시에 각각 다른 현장에서 같은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이심전심인 거지 기획된 발언이 아니다. 그래서 이 조직은 콩가루 같으면서도 신뢰가 안 깨지는 거라고 본다.”

지난 9일 하태경 최고위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의 대립이 아니라 국민의당 내부가 갈라져 있다”면서 “이를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 전 대표 뿐이다. 올 상반기 내로는 안 전 대표가 반드시 돌아온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안철수’라는 이름을 왜 이야기하나”라며 “자칫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 한편으로는 바른미래당이 민주평화당과 연대 또는 통합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들린다.

“손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이찬열 의원이 ‘갈 사람은 가라’고 했는데, 그 말의 의도는 뻔하지 않나. 하지만 저는 그것도 해당 행위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또 호남을 기반으로 삼아서 대선주자를 세워보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분들과는 함께할 생각이 없다.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힘을 합칠 수 있었던 건 국민의당이 친노·친문 패권주의에 저항하기 위해 탄생한 정당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이 호남패권주의로 가려 한다면 어떻게 함께할 수 있겠나.
무엇보다 저는 손 대표가 스케일 크게 움직였으면 한다. 과거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 인생이 내리막길에 들어서기 시작했던 건 본인이 스스로를 대선후보에서 총리 또는 연정 파트너로 격하시키면서부터였다. 손 대표도 이 부분을 참고하셨으면 한다. 제가 손 대표에게 여러 차례 이런 말씀을 드렸다. ‘화투로 비교하면 우리 당은 피로 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당에는 유승민과 안철수라는 대선주자가 있고, 손 대표도 훌륭한 대선주자다. 손 대표가 대선주자 행보를 보이면 대선주자가 셋이기 때문에 광으로 날 수 있다. 3점으로 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6개월 동안 손 대표는 대선주자 행보보다는 JP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아 아쉽다.”

-손 대표는 ‘내가 그만두면 누가 할 거냐’며 사퇴 요구를 끝까지 거부할 태세다.

“개인적으로 손 대표의 성품을 좋아하지만, 이번 발언은 실망스럽다. 다음에 할 사람이 없어서 책임진다는 건 논리적으로 성립이 되지 않는다. 정당의 당대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당내 민주주의만 잘 확립돼 있으면 다음 대표는 항상 나오게 돼 있는 것 아닌가. 실언이라고 생각한다.”

이 최고위원은 2030세대를 공략하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돌파구라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최고위원은 2030세대를 공략하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돌파구라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4차산업혁명 성공하려면 구산업부터 보살펴야”

이런저런 질문을 던졌지만, 이 최고위원의 답변이 향하는 방향은 일정했다. ‘바른미래당을 살려야 한다’는 것.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문제다. ‘바른미래당에 돌파구가 있나’라고 물었더니, “있다”는 자신감 가득한 답변이 돌아왔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바른미래당은 현재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인데, 현실적으로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기는 어렵지 않나.

“충분히 가능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중도라는 포지션을 버려야 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중도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 집권한 적이 없다. 중도화(中道化)를 했을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첫 대선에서 지고 두 번째 나왔을 때는 안보에 대한 우려를 떨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다. ‘군복 입고 쇼를 한다’는 비판을 받더라도 어쨌든 중도층에 어필하기 위한 행동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사회 통합을 위해 좌클릭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공산주의자라는 오해를 받으니까 유신의 한 세력이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를 통해 우려를 희석시킨 거고. 역대 대통령들은 다 중도화를 했다.
다만 중도화는 확실한 자기 지지층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확장을 하기 위해 하는 전략이다. 아예 중도를 기반으로 하면서 확장해 나간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바른미래당은 보수 진보 양극으로 돼 있는 프레임을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한국당을 보수, 민주당을 진보라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한국당은 산업화의 자부심을 가진 산업화세대를 기반으로 하고, 민주당은 민주화를 이룩한 민주화세대가 중심이 된 정당이기도 하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바른미래당은 어떤 성취를 통해 결집한 경험이 없는 2030세대를 지지 기반으로 해야 한다. 산업화세대-민주화세대-2030세대 3극으로 지지층을 재편해야 바른미래당이 존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핵심지지층을 만든 다음에, 중도화 경쟁을 해야 한다.”

-2030세대에게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있나.

“또래 친구들과 맥주를 한 잔씩 하다 보면, 우리 당이 내놓는 아이디어에 의외로 관심이 많다. 부동산 문제를 예로 들어 보자. 싱가포르 같은 데는 HDB(Housing & Development Board)가 환매 가능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청년들이 싼 값에 집을 살 수 있게 하고, 나중에 집을 팔려고 하면 국가가 무조건 매입을 하는 거다. 말 그대로 ‘내 집’이니 안정감을 가질 수 있고, 민간 주택으로 이사를 갈 여력이 됐을 때는 국가에 집을 팔면 되니까 집 걱정이 확 줄어든다. 우리나라 청년 중에 여기 관심을 가지지 않을 사람이 있겠나. 이런 식의 대안은 민주당도 한국당도 내놓을 수가 없다. 민주당은 토지 소유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고, 한국당은 지지층에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임대수요를 발생시켜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정책을 연구해서 내놓고 홍보하면, 젊은층을 얼마든지 끌어들일 수 있다.”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해답이라고 보는 건가.

“단순히 정책을 개발하는 차원이 아니라, 어젠다(agenda)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 얼마 전 선거법과 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이 패키지로 패스트트랙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건 전부 기성세대에게 맞는 어젠다다. 만약 제게 권한이 있었다면, 군 가산점 법안 같은 걸 패스트트랙에 얹었을 거다. 젊은층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어젠다를 선거법에 준하는 수준으로 중시하면, 2030세대도 우리에게 눈길을 주지 않겠나. 이렇게 젊은 어젠다를 발굴해 그에 적합한 합리적 정책을 만들고,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를 해야 한다.”

-군 가산점 주장은 2030세대를 남녀로 양분하는 이슈 아닌가.

“오해다. 저는 현 상황에서의 군 가산점은 남녀 차별 문제를 발생시킬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군대를 남자만 간다는 인식이 있으면, 군 가산점은 남자만 받을 수 있는 게 되지 않나. 그래서 저는 남성은 징병제를 유지하고, 여성도 원하면 사병으로 복무해서 가산점 받을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건 여자도 군대에 보내야 한다는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여성도 군대에 지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여성도 전투병과에 복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극단적 입장을 가진 분들 중에는 ‘여자도 다 군대에 보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싸우자는 것밖에 안 된다.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젊은 정치인답게, 이 최고위원은 우리 정치가 금기시하는 몇 가지 이슈에 대해서도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젊은 정치인답게, 이 최고위원은 우리 정치가 금기시하는 몇 가지 이슈에 대해서도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2030세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젠더(gender)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 정치에는 몇 가지 금기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종교문제 그리고 남녀문제다. 이런 것들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된다. 기존 정치인들이 젠더 갈등을 언급하지 않는 건 누군가의 이야기를 하는 게 다른 누군가의 화를 돋울 수 있다는 보신논리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갈등이 젠더 갈등 아닌가.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 통합을 해야 할 정치인들이 이를 건드리지 않는 건 직무유기다.
개인적으로 저는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바를 분명히 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미국에서는 페미니즘 중에도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조류와 인정하지 않는 조류가 있다. 차이를 인정하는 쪽은 ‘차이가 있으니까 보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반대쪽은 ‘애초에 차이가 없으니까 여성도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는 후자 쪽이 더 강해서 그걸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근본적인 부분이 정리가 안 돼 있는 것 같다. 남녀에게 차이가 있다는 건지 없다는 건지를 분명히 해야 정책화를 시킬 수 있다. 그런 과정 없이 선택적으로 페미니즘이 사용되면,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 자체를 찾을 수가 없다. 제가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정치인의 역할이 갈등 조정이라고 했는데, 직접 택시 기사로 일한 것과도 관련이 있나.

“그렇다. 최근 4차산업혁명이 주목받고 있지 않나. 이럴 때 정치인들은 이공계 출신이라고 숟가락 얹고, 최신기술 단어 하나 언급하면서 ‘이걸 키우자’고 주장한다. 정치인들이 4차산업을 어떻게 키우나. 저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은 정반대 역할이라고 본다. 4차산업 신기술 도입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구산업과 어떻게 조화를 시켜 연착륙을 유도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최대한 희생을 줄이고, 모든 구성원들을 배려하는 게 정치의 역할 아닌가.
사실 바른미래당은 4차산업혁명을 말하기에 제일 좋은 정당이었다. 벤처사업가 출신 안철수 전 대표가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 당이 너무 기술 주도적 발언만 내놨던 게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바뀌니까 택시 기사들은 무조건 죽어라’라고 할 게 아니라 ‘이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분야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잘 모르는 구산업을 잘 공부하고 연구해서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어야 했다.
이번에 택시 기사를 했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 저 스스로 택시 기사의 입장이 돼보자는 생각을 했다. 구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돼봐야 신기술 도입이 가져올 갈등을 조정할 방법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우리 정치권이 잘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이 최고위원과의 대화는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기존 정치권에서 들을 수 없었던 젊은 생각, 기존 정치 문법과는 다른 파격적 사고에 시계는 ‘빨리감기’를 한 듯했다. 다음 약속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그를 붙잡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더 던졌다.

-정치인으로서의 최종 목표가 궁금하다.

“열심히 노력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사다리를 놔주는 것. 요즘은 그 사다리가 없어지는 추세인데, 그걸 유지시키고 또 만드는 게 정치적 목표다. 이 지향점이 무너지면 제 존재 이유도 사라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자유한국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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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2019-04-13 12:19:32
아직도 보수가 사람보고 뽑는다라고 생각하니깐 지지율이 안오르지 ㅋ
그냥 보수기만하면 무조건 뽑는게 자한당인데 뭔수로 지지율을 올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