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보니] 4차 남북 정상회담 전망…“김정은 나오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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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4차 남북 정상회담 전망…“김정은 나오지 않을 것”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4.14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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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개성공단 해제 등 없는 한 어려워”
김근식 “文, 美vs北 양자택일할 순간 올수도”
고영환 “빅딜 절대 응할 수 없다는 게 北입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머지않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과 전망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봤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빅딜 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며 핵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기존의  노선을 고수할 거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김근식 경남대 교수, 고영환 전 북한 외교관은 지난 13일 TV조선 <강적들>에 나와 이 같이 내다봤다. 이들의 발언 관련 ‘듣고보니’를 통해 정리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되 미국과 북한의 편 중 양자택일 할 날이 올 것으로 관측했다.ⓒ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되 미국과 북한의 편 중 양자택일 할 날이 올 것으로 관측했다.ⓒ뉴시스

“文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추진 전망
…美vs北 양자택일 할 순간 와”
김근식 경남대 교수

“4차 남북 정상회담을 문 대통령이 추진할 거로 본다. 다만 4·27, 9·19 회담처럼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거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벽을 확인하고 왔기 때문이다. (제재 해제 등)변화를 가지고 왔다면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을)설득해 봤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 입장에서 전달하는 거라면 별 소득이 없을 것이다. 결국은 북핵 협상이 성공할거냐 실패할거냐를 놓고 결단해야 할 시기가 올 거다. 미국을 선택할 거냐, 북한을 선택할 것이냐, 결단의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남북정상회담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시사오늘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남북정상회담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시사오늘

“금강산·개성 공단 제재 없는 한
김정은, 4차 회담 나오지 않을 것”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4차 남북 정상회담 성사될까. 성사는 어렵다고 본다. 4차 남북 정상회담에 김정은 위원장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제재 해제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도 이제까지 북한 관료 주민들에게 외교 행보를 보여야 할 때다. 그걸 설명할 때가 왔다. 미국을 두 번 만났고 한국 대통령을 세 번 만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재를 하나라도 풀지 못했다. 따라서 개성공단 제재 헤재 등 미국으로부터 동의를 받아내기 전까지는 4차 남북 정상회담은 불가능할 거로 본다.”

고영환 전 북한 외교관은 북한이 미국의 빅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tv조선 강적들 화면 캡처
고영환 전 북한 외교관은 북한이 미국의 빅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tv조선 강적들 화면 캡처

“北, 새로운 도발 하지 않겠지만
美 빅딜 거절, 기존 방식 고수”
- 고영환 전 북한 외교관

“(지난 10일 북한의 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력갱생을 25번, 사회주의란 말을 25번 했다. 회의 발언 내용을 쭉 보면 북한이 새로운 도발은 안 하겠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그렇지만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빅딜에는 절대 응할 수 없다, (김일성)할아버지, (김정일)아버지가 해왔던 그 길을 따라 갈 거라는 것이 전원회의 방향이다. 이는 북한이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과 문 대통령도 이를 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태 전 공사는 근래 북한 최고위원회의 양형섭 부위원장이 핵무기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했다고 강조한 것에 주시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이후 자제해오던 핵 언급 발언을 다시 한데에는 ‘우리는 핵 포기할 일이 없다. 단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핵 실험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또 고정 출연자인 김갑수 평론가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믿고 있다고 한 것에는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관점을 달리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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