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세계 최대 광석 운반석 진수
스크롤 이동 상태바
STX조선해양, 세계 최대 광석 운반석 진수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7.14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 14일 STX조선해양이 진해조선해양기지에서 초대형 광석 운반선을 드라이도크에 물을 채워 진수되고 있는 VLOC 모습.

STX조선해양은 14일 진해조선해양기지에서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과 선주사인 STX팬오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0만 톤 초대형 광석 운반선(VLOC)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진수한 광석 운반선은 길이 361m, 폭 65m, 높이 30.5m로 축구장 3개 반 정도의 크기에 15톤 덤프트럭 2만6700대 분인 총 40만 톤의 철광석을 한꺼번에 싣고 14.8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광석 운반선은 STX조선해양에서 독자적으로 연구, 설계, 건조한 선박으로 기존 동급 선박보다 화물창 욕적을 20% 이상 증가시켜 4만여 톤의 화물을 더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직선형 선수 형상을 채택해 뛰어난 운항 성능을 확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통상 일반 상선은 운항시 각종 저항을 줄이기 위해 구상 선수를 적용해 건조되지만, 자체 테스트를 통해 40만톤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에는 오히려 직선형 선수가 수면 저항을 줄이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 선박은 또한 시간당 선박내 해수배출량과 화물적재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용량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시간당 1만6000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어 화물 선적시 일어날 수 있는 정체를 대폭 줄였다.

이 외에도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단위시간당 연료소모량이 적은 TIER-Ⅱ 엔진을 사용해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이산화탄소(CO) 등 유해가스 배출량을 낮췄으며 선체중량을 줄일 수 있는 고장력강을 사용해 연비와 운항 속도를 높였다.

STX조선해양 측은 “이 광석 운반선은 현존하는 선박 중 가장 큰 선박으로 진수 당시 드라이 도크(길이 385m, 폭 74m, 깊이 11m) 안에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 차 있었다”며 “드라이 도크에 물이 차고 거대한 선박이 떠올라 조그마한 터그보트들이 선박의 앞, 뒤에서 예인하는 모습은 흡사 걸리버 여행기의 거인을 밧줄로 묶어 높은 형상과 같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