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작년 매출 4조원 돌파…“공격적 투자 계속”
스크롤 이동 상태바
쿠팡 작년 매출 4조원 돌파…“공격적 투자 계속”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4.15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 매출, 최대 적자 기록…영업손실 1조970억원
37만평 규모 물류인프라 구축…2만4천명 직간접 고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쿠팡 물류 인프라 증가 그래프. ⓒ쿠팡
쿠팡 물류 인프라 증가 그래프. ⓒ쿠팡

쿠팡이 지난해 4조원의 매출을 넘기며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도 다양한 혁신 서비스에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15일 발표한 외부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조42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성장 속도는 더 빨라졌다.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17년 40%에서 지난해 65%로 뛰어올랐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7년 영업손실은 6389억원이었지만 지난해는 1조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2%나 늘었다. 쿠팡 측은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지만 매출 성장률이 크게 증가한 데다 지난해 말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받은 만큼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난 데는 지난해 물류 서비스 등에 단행한 대규모 투자 영향이 컸다. 쿠팡은 지난해 전국 12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24개로 늘렸다. 37만 평, 축구장 167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는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는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핵심 시설이다. 지난해 쿠팡은 2만4000명을 직간접 고용했고 인건비로 9866억원을 지출했다.

상품 품목도 늘렸다. 로켓배송이 시작된 지난 2014년 5만8000종에 불과했던 로켓배송 셀렉션(상품 품목 수)은 지난해 500만종으로 늘어났다. 대형마트 셀렉션 약 5만종 대비 100배 더 많다. 애플, 아모레퍼시픽, 레고 등 인기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 거래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엔 가전 및 디지털 제품 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가전 및 디지털 제품 카테고리 셀렉션은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약 38만 종으로 성장했고 매출도 2배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로켓프레시도 론칭 12주 만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로켓프레시는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오전 7시 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더불어 와우배송을 통해 200만종 이상의 상품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으로 전달한다. 잠들기 전 자녀가 학교에 가지고 갈 학용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등교 전 받을 수 있고, 저녁 손님 맞이를 위해 필요한 식기를 오전에 주문하면 그날 오후 받을 수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우리는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하게 될 때까지 고객 감동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