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주인찾기 돌입…한화·SK 유력 속 애경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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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주인찾기 돌입…한화·SK 유력 속 애경은 가능성↓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4.15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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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공식화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인수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 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공식화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인수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 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공식화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인수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특히 항공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한화와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SK가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으며, LCC 1위인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애경그룹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이날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 이는 회사의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전량인 33.47%를 시장에 내놓은 것.

앞서 금호그룹은 5000억 원 규모의 채권단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자구계획안을 마련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으며, 이를 만회하고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채권단 측도 즉각적인 검토에 들어가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한 고비 넘기게 되자 업계의 시선은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찾기로 모아진다. 인수 후보로는 막강한 자본력과 함께 항공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대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중 1순위 후보로는 한화그룹이 점쳐진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 LCC업체인 에어로케이에 160억 원 가량을 투자하며 그 관심을 표한 바 있다. 당시 에어로케이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반려로 해당 금액을 회수하기는 했지만, 항공기 엔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거느리는 등 다른 대기업들 대비 항공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

여기에 업계에서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특수화물운송업체 '한익스프레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의 국내 화물운송과 해외 운송주선 서비스를 전담하며 고공성장을 이룬 이 회사는 한화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그 호재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주가도 상한가를 치며 그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SK그룹 역시 한화와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SK는 지난해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에 앉힘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SK는 대형 M&A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는 반도체 경기 전망이 어렵다는 점에서도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 진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애경그룹의 경우에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선 기업들과 비교해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데다 이미 LCC사업 진출을 통해 그룹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가 경영난을 촉발할 독이 될 공산이 크다는 이유도 작용한다.

업계는 애경의 FSC(대형항공사) 진출은 단거리 위주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기재 운용 효율성까지 떨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애경그룹 차원에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검토한 적이 없을 뿐더러 내부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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