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산을 로봇이 관리한다”…증권업계,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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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산을 로봇이 관리한다”…증권업계,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4.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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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등 관련 서비스 출시·활용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국무회의 통과
일정요건 로보어드바이저 직접펀드 운용 가능…대중화 예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대신증권이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대신증권

최근 증권업계의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활용이 늘고 있다.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거나 해외 투자 등 활용처와 목적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투자·자산관리를 더욱 쉽게 접하도록 만드는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에 16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일정요건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의 펀드재산 운용이 허용될 예정이다. 정부의 규제완화 바람을 탄 로보어드바이저의 대중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다. 알고리즘·빅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재구성·운용해주는 온라인상 자산 관리 서비스를 뜻한다.

ⓒKB증권
ⓒKB증권

최근 KB증권은 Open-API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오는 17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KB증권의 계좌개설·국내외 주식주문·환전 등의 증권거래 시스템과 로보어드바이저의 운용기능을 결합했다. 

협업한 디셈버앤컴퍼니와 쿼터백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계좌개설,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투자상담, 자산운용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김재봉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이번 서비스는 두 회사 간 시너지 측면 외에도 투자를 고려하는 2030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자산관리를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로보어드바이저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ETF란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의미한다. '신한 쿼터백 글로벌 로보랩'은 쿼터백자산운용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통해 투자규칙을 바탕으로 운용이 되며 사후관리까지 가능하다. 

이 상품은 고객들이 해외주식투자에 쉽게 접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정수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 및 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한 상대적으로 안정된 자산운용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대신증권

대신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를 운용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16일 "이 상품은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으로 대신금융그룹의 금융공학파트가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주관한 테스트 베드를 통과했고 수익률과 위험에 대한 초과수익 정도는 업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는 성과보수형 상품이며 국내 상장된 ETF에 투자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으로 자산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투자대상자산과 ETF 자산배분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펀드매니저의 판단이 배제되고 알고리즘을 통해 선정된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해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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