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하는 박삼구…“피를 토하는 심정, 임직원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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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하는 박삼구…“피를 토하는 심정, 임직원에 미안”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4.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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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라는 결단을 내리면서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다며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자신의 부덕함에 대해 사과를 뜻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5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이번 매각 결정으로 인해 임직원들이 받은 충격과 혼란을 생각하면 참으로 면목없고 민망한 마음"이라며 "이번 결정이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임직원들의 동의와 혜량을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8년 아시아나항공을 창립한 이래 31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했던 시절들에 대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신생항공사로서 겪은 시행착오와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한 비상황들, 외부 시련에 맞서며 임직원들이 땀흘렸던 빛나는 순간과 고독한 결정을 내려야 했던 불면의 밤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며 "특히 IMF 때 고생시켰던 임직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특히 박 전 회장은 일반직, 운항승무원, 캐빈승무원, 정비사, 영업직원, 화물직원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준 아시아나인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세계적 오케스트라처럼 임직원 모두 자기 파트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펼쳐준 덕분에 아시아나만의 고유한 하모니가 완성될 수 있었다"며 "유능한 임직원과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어 행복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은 늘 그룹의 자랑이자 주력이었음을 강조하는 한편 "임직원 모두 업계 최고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고생한 시간을 보내게 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조속히 안정을 찾고 세계 최고 항공사로 발전해 나가길 응원하겠다"며 "아름다운 비행을 끝까지 함꼐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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