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기자에게 “너 맞는 수가 있다” 막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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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여기자에게 “너 맞는 수가 있다” 막말 파문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7.14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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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없이 말이야”…홍준표 취임 초부터 좌충우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취재 중이던 여기자에게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오후 참여연대를 방문한 홍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우제창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삼화저축은행의 7.4 전당대회 자금 연루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이 같은 막말을 했다고 인터넷매체 <뷰스앤뉴스>가 전했다.

이날 홍 대표는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가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 “그런 것 없다. 내가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으나 기자들이 거듭 질문하자 “원내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때 한나라당을 출입하는 한 여기자가 단도직입적으로 “이영수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홍 대표가 “그걸 왜 물어봐? 너 진짜…”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내 가려다 다시 걸음을 멈추고 여기자를 향해 “너 맞는 수가 있다. 진짜 나한테 이러기야? 내가 그런 사람이야?”라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안상수 전 대표.ⓒ뉴시스

이에 여기자는 “야당이 그렇게 주장을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홍 대표는 “(민주당에서) 내 이름 거론했어?”라고 맞받아쳤고, 재차 “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없이 말이야”라고 말하며 자신의 차량에 올랐다.

앞서 이날 민주당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이었던) 이영수 KMDC 회장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24억 원을 받았고, 이 돈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를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도 ‘자기 성깔에 못 이겨 그렇게 가신 분’이라는 극언을 하는 등 홍 대표의 무지막지한 폭언과 망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막말과 폭언을 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해당 기자는 물론이거니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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