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갈래 길 위에 선 바른미래당…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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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 길 위에 선 바른미래당…결과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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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지도부 퇴진 및 패스트 트랙 논쟁 등
바른정당계 국민의당계… ‘따로 또 같이’
새판 짜려는 방법론 두고 ‘치열한 접전’예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 총회가 지도부 사퇴론 논쟁 등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의원 총회가 지도부 사퇴론 논쟁 등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의총에서는 4·3 재보선 패배 이후 손학규 대표 책임론 및 지도부 퇴진 공방,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 입법 등 패스트 트랙 토론, 당 지지율 끌어올리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의총에서는 당 노선 투쟁이 최고조로 치솟을 전망이다. 당내외 현안과 얽히고설키며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각자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현안에 대한 입장이 다르며 노선을 둘러싼 내홍 또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른미래당의 노선은 세 갈래로 나뉘고 있다.

한 갈래는 그 자리에서 총선을 준비하며 새판을 짜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바른정당계 중심으로의 구상이다. 또 여기에는 수도권과 영남 등은 자유한국당과, 호남은 민주평화당과 함께해 살아남자는 연대론도 포함된다. 청년 정치의 등용문으로 활로를 모색하자는 방안 등과도 연관돼 있다. 이와 맞물려 당의 구심점이 돼줄 안철수 등판론도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태경 의원, 이준석 최고위원 등이 새판을 짜려는 리더들로 꼽히고 있다. 지도부 일원으로서 4·3 재보선 패배 이후 손학규 대표 등 전원이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이다. 이들은 손 대표가 물러날 때까지 권은희 최고위원과 함께 당무도 거부하고 있다. 사퇴를 안 할시 연판장을 돌리겠다는 선전포고도 한 상태다. 바른정당계 원외위원장들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다른 당과의 합당, 혹은 복당은 안 된다며 ‘통합 NO'를 외치는 입장들이다. 일부는 국회에서 상주하며 통합 반대 전선을 지키고 있다.

관련해 바른정당계 원외위원장 측근은 17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모두 바른정당계 출신들이지만 한국당과의 복당이나 합당을 반대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평화당과의 합당도 반대하고 있다”며 “의총을 둘러싸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에 상주하며 힘을 규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갈래는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바른정당계 포함해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제3지대의 빅 텐트를 치는 것을 목표로 향해 있다. 국민의당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방향에는 손학규 퇴진론보다 손 대표 옹호론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읽혀지고 있다. 이유는 손 대표와 호남계 의원 모두 종국엔 평화당과 합쳐 옛 국민의당을 복원하면 총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기대 면에서 원칙적 공감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주선 의원도 이에 적극 동참 중이다. 그는 최근에도 박지원 정동영 장병완 의원 등 평화당과 회동해 당대당 통합 및 실용중동 정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17일) 박 의원은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의 소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세 확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 부정부패정당이라고 국민이 평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그리고 신적폐 무능정당이라고 평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안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정당이 절대로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을 비롯한 제3지대주자들은 바른정당계 출신들도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다. 박 의원은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3당 합당처럼 정체성이 달라도 국민과 국가만 보고 가자는 실용 노선으로 가야한다”며 “보수 정책, 진보 정책을 나눠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국민의당계 의원 측도 얼마 전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평화당과의 합당 추진에 앞서 갈 사람들은 가겠지만, 바른정당계의 대다수 분들이 한국당으로 가지 않고 남아서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갈래는 자유한국당 행을 바라보는 쪽이다. 이중에는 한국당이랑 이야기는 다 끝났고, 시기만 조율 중이라는 의원도 있다는 전언이다. 의총을 앞두고는 도미노 탈당이 잇따를 거라는 관측과 함께 정운천 의원 등의 탈당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 의원 측은 같은 날(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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