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왕’ 없앤 교보생명, 재무건전성 박차 가할까
‘보험왕’ 없앤 교보생명, 재무건전성 박차 가할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4.19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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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도대상서 ‘대상’ 없애…화합, 동반성장 강조
생보사 ‘빅3’ 중 유일하게 RBC 비율 증가 …19.8% ↑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18일 오후 충남 천안 교보생명 계성원(연수원)에서 열린 ‘2019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서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들이 고객의 역경 극복을 도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토크 세션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김재옥FP(충북FP지점), 김찬례FP(신금오FP지점), 박성숙FP(하남FP지점). ⓒ교보생명
18일 오후 충남 천안 교보생명 계성원(연수원)에서 열린 ‘2019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서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들이 고객의 역경 극복을 도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토크 세션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김재옥FP(충북FP지점), 김찬례FP(신금오FP지점), 박성숙FP(하남FP지점). ⓒ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연도대상에서 '대상(보험왕)'을 없애는 파격을 선보였다.

기존 시상식의 '순위경쟁' 대신 화합을 강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무설계사 선후배 간의 동반성장을 도모했다. 이같은 시도는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재무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치며 교보생명만의 기업문화로 연착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18일 천안 연수원에서 '2019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보통은 상위 1% 재무설계사를 축하하는 자리다. 보험왕에 오른 설계사는 시상대에 올라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교보생명의 경우는 달랐다.

가장 눈에 띈 점은 '대상 수상자'가 없다는 사실. 19일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이번 시상식은 챔피언스그룹으로 묶어 시상했고 나머지 시상을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설계사들이 직접 소통하거나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시상식은 토크세션, 특강, 뮤지컬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취지는 동반 성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참사람'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평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강조하는 정신이다. 

신 회장은 당일 축사에서도 "생명보험은 '사랑', '지혜', '도덕성'을 기본정신으로 한다"면서 "'참사람'이란 생명보험의 기본정신을 잘 실천해 고객의 소중한 꿈을 지켜주고 이를 통해 자신도 성공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자에게 '화합'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시상식은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RBC비율 변동 추이. ⓒ금융감독원
전체 보험사 RBC비율 변동 추이. ⓒ금융감독원

이 가운데 교보생명의 재무건전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018년 12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을 발표했다. RBC비율이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는 100%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체 보험회사 RBC비율은 261.2%로 지난해 9월 대비 0.7%p 하락했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소위 '빅3' 생보사 중 유일하게 RBC 비율이 올랐다. 교보생명의 비율은 311.8%로 지난해 9월말과 비교했을 때 19.8%p 증가했다.

이와 관련, 이날 교보생명 관계자는 "RBC비율이 늘어난 것은 가용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익잉여금(손익거래에 의해서 발생하거나 이익의 사내유보에서 발생하는 잉여금)의 상승과 금리하락에 이은 채권평가액 증가 영향으로 RBC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왕'을 없애고 '화합'을 강조한 교보생명을 두고 보험업권에서는 기본과 실질을 중시하는 행보로 평가한다. 특히 이런 행보가 향후 기업 영업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RBC비율 등 지표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카드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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