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두꺼비 소주’…뉴트로 열풍 부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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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두꺼비 소주’…뉴트로 열풍 부는 식품업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4.19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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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원조 소주 ‘진로’·농심 ‘해피라면’ 등 재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진로 소주, 십장생 요구르트, 도토리쫄쫄면, 구미당기는 구미바. ⓒ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진로 소주, 빙그레 십장생 요구르트, 농심 도토리쫄쫄면, 롯데제과 구미당기는 구미바. ⓒ각 사

과거 인기 제품을 되살린 ‘뉴트로’ 먹거리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뉴트로(Newtro)란 ‘새롭다’를 뜻하는 New와 ‘복고풍’이라는 뜻을 가진 Retrospective(Retro)의 합성어다. 업계에서는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젊은 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이 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소주 원조 브랜드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진로(眞露)를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뉴트로(New+Retro)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뉴트로 제품 진로는 브랜드의 정통성을 반영하되 젊은 층에 새로움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라벨 사이즈, 병 모양, 병 색깔 등 과거 디자인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수차례의 소비자 및 내·외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1970~1980년대 블루톤의 진로 라벨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최종 선택했다. 파란색의 라벨은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을 재현했다. 

뉴트로 진로는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의 소주병으로 새롭고 순한 느낌이다. 진로를 한글로도 함께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뚜껑 역시 과거 병뚜껑과 동일한 색상을 사용하되 트위스트 캡으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도수는 16.9도로 최근 유통되는 주류 수준에 맞췄다.

빙그레는 최근 뉴트로 감성의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 액상 요구르트 ‘십장생’을 출시했다. 한국적인 향료와 전통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이다.

십장생 요구르트는 ‘홍삼&마’, ‘복분자&노니’ 2종으로 출시했다. 홍삼&마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홍삼과 뮤신 성분이 들어있는 마를 활용한 제품이며, 복분자&노니는 새콤달콤한 맛의 복분자와 현재 인기 열매로 각광받는 노니를 활용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의 건강을 고려해 기존 자사 일반 요구르트(65ml 기준) 대비 당은 30% 줄였으며 100ml당 10억 마리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하고 있다.

롯데제과도 1990년대 ‘밍키의 군것질’이라는 아이스바를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로 다시 내놨다.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는 아이스크림 안에 젤리가 들어있어 딸기맛의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딸기향 가득한 젤리의 쫄깃한 식감이 잘 어울리는 셔벗(sherbet) 제품이다.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으로 요즘 트렌드에 맞춰 맛과 식감을 개선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고객 문의 등을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며 “최근 젤리의 인기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점을 반영해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 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라면업계에서도 뉴트로가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농심은 1982년 첫선을 보인 ‘해피라면’을 지난달 재출시했다. 해피라면은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신라면’ 출시 뒤인 1990년대 단종됐다. 최근에는 올해 두 번째 뉴트로 상품인 여름라면 ‘도토리쫄쫄면’도 내놨다. 도토리쫄쫄면은 지난 1993년 ‘도토리비빔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돼 2004년까지 판매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제품은 장년층에게는 추억의 맛을 회상할 수 있게 해주고 젊은 세대에는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내수 침체에 빠진 식품업계에서는 폭넓은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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