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출범하자마자 탄압…이건희부터 징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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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출범하자마자 탄압…이건희부터 징계하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7.1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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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삼성이 써오던 전형적인 노조파괴 작전…삼성, 민주노조 예습이나 하시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지난 13일 삼성노동조합이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노조 설립신고를 제출하며 삼성의 첫 민주노조의 출범을 알린 가운데, 삼성이 노조간부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한겨레>와 진보신당 등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11일 조장희 삼성노조 부위원장에게 차령관련 범죄 연루와 회사기밀 유출 등으로 인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징계심의위원회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경찰의 조사결과, 조 부위원장은 ‘혐의 없음’으로 불구속 기소됐고 현재 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노조 탄압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5월 2일 삼성노조설립지원센터를 출범시킨 진보신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맨 왼쪽)를 비롯한 인사들이 지난 5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진보신당 당사에서 열린 삼성노조설립지원센터 출범 현판식을 하고 있다.ⓒ뉴시스

박은지 부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삼성은 노조가 만들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노동조합의 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등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라며 “이번 일은 그간 삼성이 노조를 만들려고 시도했던 노동자들을 방해하기 위해 써오던 전형적인 노조파괴 작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노조의 필요성을 게시판에 올렸다가 해고된 박종태 대리의 경우도 그 탄압이 회사명예의 실추를 핑계로 징계위 회부부터 시작했다”면서 “삼성은 그동안 온갖 불법, 위법 행위로 법원을 들락날락거리며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건희 회장부터 징계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삼성은 복수노조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만큼 그간의 구태를 복습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잘못된 학습내용은 복습할 가치도 없고, 설령 나머지 공부일지라도 이제는 민주적인 노사관계를 예습하라”고 충고했다.

한편 삼성 측은 “조 부위원장의 차량관련 범죄 사실을 지난주에 파악해 징계위를 소집한 것이지, 노조 탄압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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