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규제 풀린 LPG차, 고속질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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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규제 풀린 LPG차, 고속질주만 남았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4.23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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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구매가능해진데다 LPG가격 안정세 전망
가솔린차에 견줄만한 동력 성능·안전성도 갖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22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LPG차 규제 폐지에 따른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있는 전진만 대한LPG협회 기획관리본부장 상무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22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LPG차 규제 폐지에 따른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있는 전진만 대한LPG협회 기획관리본부장 상무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일반 고객들은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던 LPG차량 구매 규제가 전면 폐지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사 입장에서는 LPG 차량의 판매 확대를 노릴 수 있게 됐으며, 대한LPG협회 차원에서는 해당 연료의 안정적 수요 유지를 바라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지난 지난 22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된 르노삼성 SM6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 자리에서도 묻어났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인 르노삼성뿐 아니라 대한LPG협회 관계자들이 참석, 화석연료 대비 LPG 차량만이 가질 수 있는 특장점과 함께 향후 긍정적인 시장 전망들을 내비친 것.

우선 이들은 LPG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200만 대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규제 폐지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진만 대한LPG협회 기획관리본부장 상무는 "LPG자동차 시장은 올해 3월 기준 205만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번 규제 폐지로 말미암아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나아가 2025년 239만대, 2030년 282만대 수준으로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신차들에 LPG 모델이 속속 추가되고 있는 점은 해당 시장의 성장세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 상무는 "현대차 신형 쏘나타는 물론 오는 상반기 중으로 선보일 르노삼성 QM6 등에 LPG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이는 고객들의 선택폭 확대와 더불어 LPG자동차 시장 전반에 좋은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물론 LPG 차량의 성장 전망에는 친환경성이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인으로 자리한다. 이번 규제 폐지부터가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출됐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동석한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지난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이 각 연료별 차량들의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LPG 차량의 배출량이 현저하게 낮았다"며 "이는 미세먼지 저감에 크게 기여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LPG 차량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LPG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796원으로, 휘발유 1430원 대비 56% 수준에 불과한 것. 전진만 상무는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확대와 전세계적인 LPG 공급과잉 현상은 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 하향 안정화를 이끌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국내 LPG가격도 지속적으로 안정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SM6 가솔린과 LPG 모델간의 연비 기준으로 본 LPG의 상대적 가격은 71%로, 우수한 경제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르노삼성에서는 LPG 차량은 힘이 약하다는 식의 선입견과 안전 등에 대한 소비자 우려 해소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우성 제품커뮤니케이션 팀장은 "LPG 차량인 SM6 2.0 LPe와 동급의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M6 프라임의 출력은 각각 140마력, 150마력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제로백도 10초와 9초로 거의 근접하는 등 준수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또한 "르노삼성의 특허기술인 LPG 도넛 탱크의 경우 포스코의 고강도 강판을 사용한 것은 물론 충돌시 하부로 탈락되도록 설계돼 안전을 확보했다"며 "여기에 트렁크 공간활용성을 높이고,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승차감까지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충전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2000개소에서 정체 중이지만, LPG차 규제 폐지와 맞물려 점차 확충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진만 대한LPG협회 기획관리본부장 상무는 "LPG 충전소는 안전성 문제와 서울 사대문 내 설치 규제로 인해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LPG 차량의 운행 대수 증가와 수소를 함께 충전할 수 있는 융복합충전소 등의 대안 마련을 통해 점차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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