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KB손보·삼성생명…‘보험사 RPA 도입’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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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KB손보·삼성생명…‘보험사 RPA 도입’ 기대와 우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4.24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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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높으면서 단순업무 많은 근무환경에 효율성 부여"
"반복적 업무 자동화로 상품개발 및 서비스개선 시간 확대"
"아직까지는 전체적인 채용 규모에 영향 미치지 않는 수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금융·보험 분야에서 RPA가 주목받고 있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기반업무자동화)는 반복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에 맡겨 업무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지난 2017년부터 국내기업들이 도입하기 시작한 이래, 최근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높으면서 단순업무가 많은 금융·보험 분야에서 업무환경을 효율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편으로 적지 않게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가장 먼저 RPA 교육과정을 도입한 명지대학교의 강영식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24일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금융·보험분야에서 RPA도입이 이어지고 있는 경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RPA에 대한 현업 종사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재 보험사들의 RPA도입은 확산 분위기다.

지난 23일 DB손해보험은 RPA 도입을 발표했다. 이미 전문기업과 협업해 올해 4월초까지 1차 RPA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재는 총 28개 업무가 RPA를 통해 수행되고 있다. DB손보는 앞으로 약 2만 9000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업무에 RPA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연간 2만 4000시간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례는 △아파트 담보대출 기준시가 조회 및 입력 △콜센터 상담사별 고객만족도 결과 전달 △단체보험 추가가입 등이다. 

삼성생명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초 현성철 사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경영 각 분야와 현장영업에 디지털 기술을 과감하게 적용한다"는 방침과 맞물리면서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앞서 KB손해보험도 지난해 7월부터 RPA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KB손보는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월 평균 약 3000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KB손보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RPA을 도입하는 이유는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그 외의 시간을 상품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에 사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공모전 이후 RPA 관련 신규 과제에 추가로 착수하거나 기존 과제를 고도화하는 과정을 거쳐왔다"고 덧붙였다. 

2018년 KB손해보험 RPA 공모전 ⓒKB손해보험
2018년 KB손해보험 RPA 공모전 ⓒKB손해보험

이 가운데 RPA 도입이 신규 채용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걱정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강영식 교수는 "RPA가 신규 채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RPA 개발 등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추후 로봇관리 등 디지털 인력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환경의 변화에 따른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도 변화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RPA는 업무 속 일련의 과정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전체적인 채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RPA 개발 인력 수요가 늘고 있으며 회사 내부에서도 인력을 양성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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