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사보임’…정국 ‘태풍의 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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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사보임’…정국 ‘태풍의 눈’ 부상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4.24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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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분당 위기
정계개편 발화점 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공수처 패스트 트랙에 반대하면서 정국 태풍의 눈으로 부상, 바른미래당 분당 위기마저 가속화하고 있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공수처 패스트 트랙에 반대하면서 정국 태풍의 눈으로 부상, 바른미래당 분당 위기마저 가속화하고 있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오신환 사보임 논란’이 정국을 휘몰아칠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당 분당시계를 앞당기며 정계개편의 발화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바른미래당은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을 교체하겠다는 일명‘사보임’(사임과 보임의 준말)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사개특위 위원을 바꿔서라도 공수처, 검경수사권에 대한 패스트트랙 추진을 강행하기로 한 것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사보임 공문’을 국회 의안국에 제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 또한 받아들일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오신환 변수’에 따른 국회 충돌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의원은 이날(24일) 새벽 페이스북에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패스트트랙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한 바 있다. 23일 당이 의총 표결 끝에 찬성 12, 반대 11이라는 한 표 차이로 패스트트랙에 동의하자 ”절반의 입장에 불과하다“며 제동을 건 것이다. 만약 오 의원이 찬성하지 않고 반대하면 해당 안은 사개특위 안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될 수 없게 된다. 소관 위원회 위원 18명 중 5분의 3이상인 11명이 찬성해야 가능해지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오 의원이 전한 ‘비토’는 엄청난 분열의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내 찬성파가 ‘사보임’ 단행을 시도하려 하자, 당 내홍은 일촉즉발 두 동강 위기로 치달아가고 있다. 지상욱 이태규 의원 등은 성명서를 통해 사보임 추진을 않겠다는 당초 약속이 무산됐다며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당사자인 오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전 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이혜훈 의원 등 바른정당계도 ‘사보임’에 반발하며 사활을 건 저지를 예고하고 있다.

사실상 이번 충돌의 끝이 분당이 될 거라는 관측도 우세해지고 있다. 강상호 국민대 교수는 2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오 의원이 예상외로 복병이 돼가고 있다”며  “분당은 물론 정계개편마저 촉발할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의원은 같은 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단연코 사보임을 거부한다”며 쉽사리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했다. 그는 “사보임 강행은 당내 독재”라며 격렬한 제2라운드의 투쟁을 경고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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