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s 왓] 요기요, 막강 글로벌 네트워크 갖췄지만…2인자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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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s 왓] 요기요, 막강 글로벌 네트워크 갖췄지만…2인자의 그늘?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9.04.25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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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투자·마케팅으로 꾸준한 성장세
인지도 높이며 1위 배달의민족 '맹추격'
너도나도 배달 앱 시장 진출…포화 우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국내 기업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업체는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선택해 투자를 줄이기도 하고, 또 다른 업체는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맞불을 놓기도 한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어떤 강점과 약점, 그리고 어떤 기회와 위기가 있을까. <시사오늘>은 'SWOT 기법'(S-strength 강점, W-weakness 약점, O-opportunity 기회, T-threat 위협)을 통한 기업 분석 코너 '기업's 왓'을 통해 이에 대해 짚어본다.

요기요는 지난 2011년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요기요
요기요는 지난 2011년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요기요

S- 글로벌 회사의 위엄…꾸준한 성장세 이어져

알지피 코리아는 지난 2011년 요기요를 선보이며 국내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어 배달통, 푸드플라이까지 인수하며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는 글로벌 최대 음식 주문 네트워크를 보유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로, 지난해에는 사명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로 변경했다.

당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푸드테크 시장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징적 차원에서 사명 변경을 전격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독일 본사의 경우, 현재 글로벌 40개 국가에서 28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이를 활용해 요기요는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성장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동월 대비 주문 수가 72%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 반값 할인 프로모션 마케팅의 대성공으로 앱 다운로드 수도 1월 대비 150% 증가하는 등 신규고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W- 배달앱 시장 2인자는 언제까지?

현재 국내 배달 앱 시장은 지난해 기준, 배달의민족이 시장 점유율 55.7%를 차지하며 1등을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요기요(33.5%), 배달통(10.8%)이 잇고 있다.

요기요와 배달통의 점유율을 합치더라도, 배달의민족에 뒤처져 있다. 배달의민족의 신선한 마케팅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도 우리 민족이었어'라는 슬로건 아래 자사의 캐릭터 독고배달만으로 광고를 연출하며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런 적극적인 마케팅의 효과로, 배달의민족은 배달 앱 시장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배달앱 시장 2인자 요기요도 최근 가수 선미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 눈도장을 찍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할인율 높은 프로모션을 대거 선보이며 배달 앱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배달의민족을 넘어서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O- 1인 주문·셰프·편의점 등 다양한 타겟팅

요기요는 혼밥족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셰프의 음식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타게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성장하고 있는 1인 가구 증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1만 원 이하 주문 수수료 없앴다.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일부 줄여주고 1인분 주문 확대 효과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1만 원 이하 주문 수수료 면제 한 달 만에 1만 원 이하 메뉴 수가 60% 증가했으며 주문 수도 전달 대비 10%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요기요는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와 배달 서비스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하며 더욱 다양한 주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 '셰플리'와 최근에는 집에서 즐기기 번거로운 구운 직화고기와 친환경 쌈 채소의 한상차림을 제공하는 '직화반상by 셰플리', 프리미엄 한식 고메죽 딜리버리 서비스 '달죽 by 셰플리'를 내놨다.

권유진 딜리버리히어로 푸드플라이 콘텐츠본부 본부장은 "셰플리는 재구매율이 400% 이상에 달하는 트렌디한 딜리버리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T- 너도나도 배달 앱 시장 진출…포화 우려

배달 앱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3347억 원에서 지난해 약 3조원을 넘어섰다. 5년 새 10배가량 커진 셈이다. 지난해 기준 음식 배달 시장 규모도 약 15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쿠팡, 위메프 등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들이 도전장을 던졌다는 이유에서다.

쿠팡은 올 상반기 중 배달 앱 '쿠팡이츠'를 출시할 계획이며 위메프는 지난달 22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위메프오 배달·픽업'(가칭)를 통해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맘스터치와 교촌도 자체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며 배달 앱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에선 너도나도 배달 앱 사장에 진출하며 시장 포화 우려에 대한 시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배달 앱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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