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도약 앞둔 식품기업] 매일유업, 새로운 식문화 창조 이어간다
[100년 도약 앞둔 식품기업] 매일유업, 새로운 식문화 창조 이어간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4.2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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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유가공업계 1위 매일유업이 지난 2월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유제품으로 시작해 다양한 사업다각화로 성장을 이뤄온 매일유업은 향후 유가공 전문 기업을 넘어 종합식품회사로서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매일유업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매일유업

■ ‘낙농보국’ 창업정신 이어온 50년

지난 1969년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종합낙농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매일유업의 전신인 한국낙농가공을 설립했다. 당시 사업 계획은 공익적 측면이 강조됐다. 황무지를 초원으로 바꾸고 원유를 생산해 농가는 소득기반을 마련하고, 생산된 원유를 바탕으로 유가공 공장을 건설, 국민에게 유제품을 공급해 식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게 목표였다.

이 사업을 추진하던 농어촌개발공사(現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당시 사업가로 성공한 고(故) 김복용 회장에게 합작투자를 제의한다. 평소 사업이란 이윤의 창출과 함께 국민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적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김 회장은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매일유업은 ‘품질제일주의’와 ‘낙농보국(酪農報國)’이라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1974년 첫 조제분유 생산을 시작으로 유제품, 유아식,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품질이 낮았던 조제분유는 1973년 일본 모리나가사와의 기술제휴로 원료와 기술, 생산, 품질관리까지 협력을 통해 제품 질을 높였다. 당시 활발한 기술제휴는 앞선 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여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일념으로 진행됐다.

1980년대 들어서는 유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에 진력하는 한편 생산 플랜트까지 해외에 수출함으로써 선진 유가공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특히 1986년에는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선진국에서 도입한 기술과 자체 연구진의 연구 개발을 통해 한국인의 체질과 식생활 패턴, 시장 상황 등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해외 선진 기업들과의 합작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치즈, 식자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음료사업 부문에서는 ‘허쉬 쵸콜렛 드링크’ 제품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냉장유통주스 ‘썬업’, 고급 커피음료 ‘카페라떼’ 등을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 미국 허쉬사와 나비스코사와의 협력을 통해 ‘키세스 쵸콜렛’ 등 초콜렛 사업과 ‘오레오’ 등 제과 사업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후 매일유업은 대규모 설비투자뿐만 아니라 최상급 품질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유제품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국내 유업계 최초로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출시했다. 락토프리 우유는 우유 속 유당(lactose, 락토스)을 제거해 우유 섭취 후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우유다.

나눔경영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소수의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개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43년간 임산부를 위한 무료 임신육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 성인영양식·해외로 보폭 넓혀  

매일유업은 향후 성인영양식과 해외 수출 등으로 침체된 내수 경기에서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저출산 및 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영유아에 집중했던 기존 사업을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매일 헬스 뉴트리션(Maeil Health Nutrition)’을 론칭하고, 첫 번째 제품라인으로 지난해 10월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를 선보였다.

지난 2016년 4월에는 새로운 비전인 ‘More than Food’와 농업·농촌의 6차 산업모델에 부합하는 ‘상하농원’을 오픈했다. 상하농원은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한 약 3만평 규모의 농촌형 테마 공원이다. 지역 농민들과 함께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주제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먹거리의 시작인 수확부터 가공, 유통 및 서비스까지 한 번에 경험해볼 수 있다. 건강한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국내는 물론 새로운 즐길거리를 찾는 해외 관광객에게도 색다른 기회를 제공해 국내 관광서비스 산업에도 일조하고 있다.

조제분유 수출도 확대한다. 매일유업은 국내 유제품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중동 조제분유 수출을 시작해 현재 중동, 중국, 미국, 일본, 홍콩, 호주 등 유제품 선진국은 물론 신흥개발 국가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올해 4700만 달러 이상의 분유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매일유업은 미국 애보트(Abbott), 네슬레(Nestle) 등 세계적인 조제분유 회사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중국 고급 조제분유 시장에 지난 2007년 프리미엄 조제분유 ‘매일 금전명작’ 출시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중국 시장에서 병원이나 약국, 유아용품 전문점 등을 공략하면서 입소문을 탔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영유아제품 전문 생산기업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실제 조제분유와 살균우유 등의 중국 매출액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1년 630만 달러를 수출한 이후 2012년 1200만 달러, 2013년 2600만 달러를 기록해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지난 2015년에는 3800만 달러로 대폭 증가했고 지난해는 4200만 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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