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 직원들과 드럼 치는 '형님리더십'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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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 직원들과 드럼 치는 '형님리더십' 눈길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5.03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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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소방학교장 등 방재 부문 외길 걸은 '재난안전 전문가'
IoT 접목 전기설비 원격 모니터링장치 '미리몬' 개발 보급
"공공기관 존재 이유는 사회적 가치 실현" 사회공헌도 적극
전용 승합차 임직원들과 같이 쓰는 ‘부드러운 리더십' 유명
공사 창립 45돌 기념 무대서 갈고닦은 드럼 연주 기대만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조성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 뉴시스
조성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 뉴시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재해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1974년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전체 화재사고 5건 중 1건은 그 원인이 전기적 요인으로 지목되는 현실에서 국가재난관리 책임기관의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

각종 전기설비 검사·점검, 전기안전 조사·연구·기술개발과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가 주임무다. 더불어 전기안전 교육·홍보를 통한 재난 예방 및 복구뿐 아니라, 소외계층 취약시설 개선 등 공익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이러한 국내 유일 전기안전관리 전문기관의 16대 수장인 조성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26회 기술고시 출신으로 재난안전 전문가다. 중앙소방학교장,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소방방재청 차장을 거치며 줄곧 소방 방재 부문에 전념해 왔다.

조성완 사장은 현재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전기안전 공공플랫폼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과 신재생에너지라는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조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빅데이터 기반 전기화재 예방·예측 서비스’ 구현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서류로만 존재하는 각종 전기설비 검사·점검 기록과 전기화재의 직·간접적 요인들을 빅데이터로 분석, 모니터 지도상의 신속한 전기재해 위험지역 파악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미리몬’이라는 주택용 전기설비 원격 모니터링 장치를 개발해 보급중이다.

주택이나 전통시장 등 일반용 전기설비 분전반 주변에 부착된 미리몬은 IoT 기술을 이용해 누전이나 과부하, 과전압 등의 전기사고 요인을 실시간 감시한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장치 내 통신 모듈이 관제시스템 망으로 즉시 전송되면 원격으로 고객 전기설비 상태를 감지할 수 있다.

이로써 점검 직원이 직접 집집마다 방문해 진단하던 방식을 탈피해 전기안전관리 체계의 자동화 기반을 마련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4600여 곳에 보급한 미리몬을 올해 1만 곳으로 늘려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계약 고객사들만을 대상으로 정전 등 전기사고 현장에 첨단장비의 응급복구 인력을 출동시켰던 ‘에버(EBER)’ 서비스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주요 산업시설로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정전 복구 시간이 평균 5시간대에서 4시간대로 단축돼 주민·기업의 재산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조 사장은 무엇보다 공공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공공성 회복에 조직의 사활을 걸고 있다. 결국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있다는 게 조 사장의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설한 ‘사회적 가치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을 통해 공공성 확립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작년 12월에는 전라북도, IBK기업은행과 함께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전북도 내 중소기업에게 2022년까지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안전관리 국가기술자격증 보유자들의 창업자금과 정보를 제공해 주는 ‘케샘(KESM)’ 지원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민간 전기안전관리 대행 사업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고, 이들의 기술역량 수준을 신장시킬 방침이다.

특히 기초생활 수급자 가구와 복지시설의 LED조명등 교체 및 저소득층 출산·육아용품 지원, 다문화가정 자녀 공부방 후원과 결식아동 돕기 캠페인은 재난 관리기관 이전에 공공기관 본연의 임무와 가치를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조 사장의 이러한 업무 추진 배경에는 어디까지나 ‘사람 중심’ 조직과 지역 발전이라는 지론이 작용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조 사장은 2017년 말 부임하자마자 현장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이듬해 봄까지 전국 60개 사업소를 일일이 찾았다.

2014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만큼, 새로운 터전에서 성과에 맞는 보상과 함께 비전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한 직원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었다.

이 같은 조 사장의 부드러운 ‘형님 리더십’은 고급 세단 대신 선택한 자신의 전용 승합차를 격의 없이 임직원과 이용하는 소탈한 모습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내달 7일 회사 창립 45주년 기념 무대에서 그동안 직원들과 갈고 닦은 자신의 드럼 연주 실력을 조 사장이 어떻게 보여줄지 사뭇 궁금해진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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