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논란①> 서울시민 100명에게 무상급식 주민투표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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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논란①> 서울시민 100명에게 무상급식 주민투표 물어보니~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7.19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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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44%, 찬성 30%보다 14%p 높아…전면 무상급식에는 찬성 30% 반대 36%
˝오세훈, 대통령 나오면 찍어준다˝ vs ˝한강에는 세금 퍼부으면서 애들 급식에는 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주민투표 청구용 서명지 앞에서 설명회 갖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오세훈 시장이 소속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주민투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급기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서울시 야5당은 19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청구 수리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이들은 청구이유로 "이번 주민투표 청구인 서명부에서 불법·무효 서명으로 드러난 것만 전체 중 44.4%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정치권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약 3시간 30여분 동안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서 거리를 지나가는 서울시민 100명에게 직접 다가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및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주민투표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0%였다. 반대는 이보다 14%p나 많은 44%였다. 관심없다는 반응은 26%였다. 전면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찬성 30%, 반대 36%로 나타나 반대가 6%p 높았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34%였다.

 

주민투표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대체로 전면 무상급식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주민투표에 찬성하는 30% 가운데 19%가 무상급식에 반대했다.

이들은 "이건희 손자들에게 무상으로 밥을 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없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자식들 밥 먹이는데 돈을 내야 한다. 공짜로 먹이면 정신상태에도 좋지 않다."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오세훈 서울시장 보고 대통령 나오라고 전해 주시오. 내가 찍어준다고." 등등의 얘기를 쏟아냈다.

주민투표에 찬성하면서 전면 무상급식에도 찬성한다는 답변은 7%였고, 주민투표에 찬성하지만 전면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응답은 4%였다.

주민투표에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전면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민투표에 반대하는 44% 가운데 23%가 전면 무상급식에 찬성했다.

이들은 "아이들 밥먹는 것 가지고 왜 그렇게 난리를 치는가." "이건희 손자 같은 경우가 몇이나 되는가. 전면 무상급식해도 큰 문제 없다." "선별 무상급식을 하면 공짜로 급식을 먹는 학생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못 믿겠다. 한강에는 국민세금을 퍼부으면서 학생들 밥 먹는 것에는 왜 그렇게 짠가" 등등의 얘기를 풀어놨다.

 

이와 함께, 주민투표에 반대하는 44% 중 17%가 전면 무상급식에도 반대했다. 이들 17%의 사람들은 "전면 무상급식은 문제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막대한 돈을 들여서 주민투표를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며 정치권이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민투표에 반대하면서 전면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였다.

주민투표에 관심이 없고 전면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모르겠다는 사람들은 26%를 차지했다. 이들은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등으로 답해, 서울 시민 상당수가 주민투표와 무상급식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생각하고 있음을 추측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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