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따로가는 박근혜 지지율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나라당과 따로가는 박근혜 지지율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7.20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에서는 야당, 대선에서는 朴 지지' 여론조사 결과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전 대표와 한나라당 사이에 거리감이 느껴진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 신상석)가 지난 17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내년 총선에서는 야당을 더 많이 지지하지만 대선에서는 여당 예비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여야 1 대 1 가상대결에서 51.6%를 얻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당 손학규 대표(30.5%)를 크게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8.1%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고 호남권(전남·전북·광주·제주)에서는 손 대표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그 외 다른 지역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모두 높았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뉴시스
반면,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에서 여당후보와 야당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는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44.2%)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35.9%)보다 8.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박 전 대표 지지자들 상당수가 한나라당에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나라당과 따로 가는 박 전 대표 지지율은 앞서 미디어 리서치가 지난 6월 8일과 9일 이틀간에 걸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정권 재창출이 아닌 정권 교체로 받아들였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지난 19일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나라당 일각에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으로 내정된 정두언 의원은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큰 지도자인 박 전 대표가 영향력을 발휘해서 당의 분위기를 바꾸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 당이 지금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운 피 수혈도 필요하고 여러 가지 분위기를 바꿔줘야 된다"며 "그 것은 지도자가 하는 건데, 예를 들어 출마를 안 하겠다든지, 비례대표 말번으로 나오겠다든지, 아니면 강북에서 출마하겠다든지, 이럼으로써 당에 큰 변화를 주고 분위기 쇄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는 몸을 던지고, 헌신하고, 희생을 하는 데서 감동을 주고, 또 그럼으로써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모노리서치와 뉴시스의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89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 RDD (무작위 임의걸기)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6%포인트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