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사인 CEO] 이순신의 위기극복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역발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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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사인 CEO] 이순신의 위기극복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역발상 리더십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9.05.06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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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IMF 위기를 기업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명철 기자]

올해 2019년 창립 30주년을 맞게 된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극복한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역발상의 리더십이 발휘된 결과다. 사진제공=뉴시스
올해 2019년 창립 30주년을 맞게 된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극복한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역발상의 리더십이 발휘된 결과다. 사진제공=뉴시스

16세기 조선은 연산군과 중종 그리고 명종을 거치며 네 차례의 사화를 겪는 국가적 위기에 빠졌다. 훈구와 사림의 정쟁은 수많은 인재를 희생시켰고, 민생은 도탄에 이르렀다. 한 마디로 조선은 나라가 아니었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했을 무렵에도 현해탄은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조와 사림은 애써 이를 외면하며 전쟁 준비에 손을 놓고 있었다. 200여 년에 걸친 평화는 조선을 망치고 있었다.
 
반면 이순신 장군은 전쟁을 대비하는 무인의 기본을 지켰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전선과 무기를 정비했고, 백병전에 능숙한 일본군의 장점을 간파해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포격전을 준비했다. 특히 파도에 흔들리는 전선 위에서의 포사격 훈련에 중점을 두고 수군을 강하게 조련했다.
 
또한 거북선이라는 세계 최초의 철갑선을 조선 수군의 대표 전함으로 삼았다. 일본 수군이 배에 오르지 못하게 철갑으로 무장하고 적진을 돌진할 수 있는 거북선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역발상의 결실다.
 
이순신 장군의 위기관리 능력은 선조의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인해 파직되고 조선 수군이 궤멸된 직후에 벌어진 명량해전에서 빛났다. 일본군보다 더 악랄한 조선의 권력자에 대한 울분을 조선을 구하는데 쏟아낸 결과가 13 : 133 대승이다.
 
호반건설은 위기를 기회로 삼은 대표적인 기업이다. 김상열 회장은 지난 1998년 IMF 직후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금확보를 위해 각종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할 때 역발상으로 이를 적극 매수해 임대아파트 브랜드 '호반 리젠시빌'을 분양했다.
 
IMF는 세계 개발도상국의 롤모델인 대한민국이 처한 최대의 위기였다.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한국기업의 전통은 흘러간 옛 노래가 됐다.
 
하지만 김상열 회장의 역발상은 호반건설 성장史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고, 호반은 성공가도에 들어서게 된다. 김 회장 특유의 ‘단 한 장의 어음도 쓰지 않는 기업’이라는 경영 이념은 고객과 시장에서 신뢰성과 믿음을 얻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대가 되자 김 회장은 탄탄한 자본력과 시공능력을 앞세워 광주, 울산, 대전, 천안 전주 등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자 서울로 본사로 삼기로 했다. 특히 아파트 브랜드 '호반베르디움'을 런칭하며 본격적인 수도권 사업진출을 준비했다.
 
지난 2005년 9월 경기도 용인시 구성지구 호반베르디움은 수도권 도약의 거점이 됐다. 초기 100%분양완료라는 성과를 거두며 용인 흥덕, 청주 강서, 인천 청라 등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시장 불황이라는 악재를 호기로 삼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 김상열 회장이 최고의 핫이슈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 항공 매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말을 아끼고 있는 김 회장의 역발상 경영이 이번 매수전에서 어떻게 발휘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2019년 창립 30주년을 맞게 된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극복한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역발상의 리더십이 발휘된 결과다. 
담당업무 : 산업1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人百己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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