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언의 한방당뇨건강] “당뇨 초기 치료, ‘간 기능 개선’이 중요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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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언의 한방당뇨건강] “당뇨 초기 치료, ‘간 기능 개선’이 중요한 관건”
  • 이승언 리우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5.07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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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능 회복 통해 당뇨 망막증 예방까지 가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승언 리우한의원 원장)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합성하거나 에너지를 얻기 위해 그 원료가 되는 물질을 흡수한다. 이 때 원료가 되는 물질을 영양소라 한다.

이들 영양소 중 탄수화물(당)과 단백질, 그리고 지방은 내 몸에 소중한 기본적이고 중요한 3대 영양소다. 따라서 이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건강관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영양소들이 적정하게 공급, 유지되도록 우리 몸 안에서 대사 기능을 담당하는 장부가 바로 간이다.

간은 평상시에 당을 glycogen(글리코겐)으로 저장했다가 당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되면 혈액 속으로 glucose(글로코스)로 바꾸어서 공급을 해준다.

이러한 간의 에너지 대사 기능을 두고 흔히 '혈당 조절의 중요한 완충계'라고 설명한다.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한 간 손상, 당뇨병 악화시켜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장부인 간이지만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저지르는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지방간의 유발 등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의 잘못된 습관들이 어떻게 나의 간을 공격할까?’ 궁금해 하곤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간을 공격하는 가장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스트레스와 음주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 그리고 음주야 말로 대표적인 지방간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대사를 담당해야 하는 간이라는 공장이, 이러한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지방간이 발생한다면 당연히 본래의 에너지 대사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내 몸은 적정하게 에너지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직장인들이 과중한 업무로 인해 야근을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야근으로 인해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처럼 야근과 늦은 수면 등에 의해 간은 무리한 활동을 지속하게 되고, 결국 간열(肝熱)이 유발된다.

일과시간 중 각종 활동으로 피로해진 우리 몸은 늦은 밤 휴식을 통해 비로소 회복을 하게 된다. 더욱이 오로지 당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뇌와 망막이 휴식하는 시간이 바로 수면이다.

따라서 수면이 늦어지거나,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뇌와 망막은 휴식 없이 일을 해야 하고 이들에게 당을 공급해야 하는 간 또한 쉴 틈 없이 일을 함으로써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간열이 유발되고 당뇨 환자들에게는 혈당 상승은 물론, 당뇨 망막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약물의 남용과 무분별한 건강식품의 복용 또한 간에 무리를 주기는 마찬가지다. 사람의 입으로 들어오는 모든 음식과 약물은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쳐서 내 몸에 작용한다.

따라서 개인의 간 해독 기능을 넘어서는 약물이나 건강식품 등의 복용과 섭취는 결국 간에 무리를 주게 될 수밖에 없다.

대다수의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관리를 위해 섭취하게 되는 다양한 건강식품과 몸의 불편 증상 등으로 인해 복용하게 되는 지나치게 많은 약의 복용은 결국 간에 무리를 주고, 궁극에는 당뇨 합병증과 당뇨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당뇨병 치료, 당뇨합병증 예방 위해서는 간 기능 회복해야

내 몸의 장기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당뇨병을 치료하고 당뇨합병증, 당뇨망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간 기능”의 회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다.

하지만 간 기능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해서 간에 좋다는 음식과 약물을 복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내 자신의 간을 무리하게 만들고 있는 위에 언급한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일찍 잠을 자고, 음주를 줄이는 것이 간을 보호하는 시작이며, 나아가 당뇨병을 치료하는 시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승언 원장은...

리우한의원 원장으로 한의학적인 이론에 입각한 당뇨 한약의 처방을 통해 난치성 질환인 당뇨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최근 당뇨병 치료 길잡이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를 출간했다.

서울시한의사회 약무이사로 활동 중이며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당뇨병 치료 논문을 발표하고 MBC, KBS 등 다수의 방송에서 당뇨병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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