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강업계 화두는 ‘환경경영’…포스코·현대제철 등 천문학적 투자
올해 철강업계 화두는 ‘환경경영’…포스코·현대제철 등 천문학적 투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5.1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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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줄이기에 전사적 역량 결집…첨단 신기술 개발로 환경 선도 기업 ´기대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포항제철소 전경.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포스코

국내 대기오염물질의 주요 배출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철강업계가 친환경 설비 투자 등을 단행, 환경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세먼지 이슈로 산업계 전반에 대기오염물질 저감 노력이 요구됨에 따라 철강사들도 환경경영을 외치며 적극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미세먼지 이슈에 대응하고자 환경설비 투자를 비롯해 정부 및 지자체와 미세먼지 저감 협약 등을 맺으며 대기오염물질 저감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친환경설비 구축에 1조700억 원을 투자, 오는 2022년까지 기존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35%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기존 부생가스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된 6기를 오는 2021년까지 폐쇄하고, 올 12월부터 3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 건설에 돌입한다. 나머지 발전설비 15기와 소결로 3기 등에도 3300억 원을 투자, 미세먼지 주요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일 수 있는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 등을 추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 구축만으로도 기존 대비 약 65~85%에 이르는 질소산화물 저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줄이기에도 나선다. 3000억 원을 투자해 밀폐식 구조물인 사일로 8기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 또한 슬래그 냉각장 신설, 환경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35%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그룹의 기술연구소 역할을 하고 있는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산하에 '미세먼지연구센터'를 설립,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을 위한 역량 결집에 나섰다. 지난 9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미세먼지연구센터는 박사급 인력 10여 명이 투입돼 초미세먼지 포집용 고효율  집진기술과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청정시스템 등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 이를 적극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는 포스코보다 더 강도높은 환경 개선을 주문하고 나서 이목이 쏠린다. 오는 2021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50% 이상 저감하기로 한 것.

총 5300억원이 소요되는 이번 환경개선 작업은 4600억 원 규모의 대기오염 방지시설 구축과 700억 원이 투자되는 비산먼지 환경개선이 주를 이룬다.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지난해 2만3300톤임을 감안하면, 환경개선투자가 완료되는 2021년까지 1만1600톤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앞서 현대제철은 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밀폐형 원료저장소, 밀폐형 하역설비를 비롯해 집진기, 배수종말처리기 등에 약 1조80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으며, 이후 전로 집진기 설치 등 제철소 환경 보완을 위해 약 1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집진설비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라며 "기업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환경개선 설비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배출량을 감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영정상화의 고삐를 죄고 있는 동국제강 역시 지난 7일 당진공장이 철강업계 최초로 통합환경허가를 획득하며 선제적인 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환경허가는 환경오염시설 관련 7개 법률 및 10개 인허가를 통합 관리하는 제도로서, 철강업종은 2021년 말까지 환경부로부터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4월부터 철강업 실행협의체로 활동하면서 공정별 통합허가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등 준비를 거쳐 철강업계 통합환경허가 1호 사업장으로 거듭났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당진공장 환경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오염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통합환경관리 수준평가 시범사업 등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친환경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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