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CEO] 뚝심있게 지켜온 ‘IB 명가’…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선샤인 CEO] 뚝심있게 지켜온 ‘IB 명가’…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5.10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88년 동원증권 IB본부 입사…30년간 ‘전문가’로 함께 성장
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 등 현지법인 경쟁력 도모…기대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 IB(투자은행) 역사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지난 1988년 신입사원 정일문은 동원증권(2005년 한국투자증권과 합병) IB본부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 그는 IB본부 ECM(주식자본시장)부 상무가 됐고 이후 IB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및 퇴직연금본부장,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그리고 올해 초 입사 후 30년만에 그는 한국투자증권을 이끌 새로운 리더가 됐다. 

30년의 회사생활 중 대부분을 한 분야에 집중해온만큼 정 사장은 업계에서 'IB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2004년 LG필립스 LCD(현재 LG디스플레이) 한국대표 주관사를 맡아 한국·미국 증권거래소 동시상장을 이끌어냈고, 지난 2007년과 2010년에는 각각 삼성카드, 삼성생명 상장을 성공시키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 우물만 판 정성은 2017년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초대형 IB 1호'로 거듭나면서 결실을 맺는다. 초대형 IB란 증권사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추고 발행어음 등을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자격을 부여받은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발행어음 인가를 통과했다.  

실적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983억원을 기록해 초대형 IB 중 1위를 차지했다. 신입사원 정일문과 한국투자증권이 함께 성장한 셈이다.

정 사장은 그간의 노력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월 그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영업현장을 찾아간 이동거리만 300만km"라면서 "자동차로 임원 되기 전 100만km, 임원 이후 100만km, 입사 후 비행 누적거리 100만km"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100만km를 더 달려 지구 100바퀴인 400만 km를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각오는 한국투자증권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공식출범했고 베트남·홍콩 현지법인은 증자를 실시했다. 베트남·홍콩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어 '아시아 최고 증권사'를 목표로 하는 '정일문號'가 반드시 거쳐야 할 중요한 관문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 유망한 펀드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화이트라벨링'도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한국투자증권의 행보다. 이와 관련, 국내외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30년간 뚝심있게 쌓아온 'IB 명가'라는 명성의 중심에 있는 정일문 사장이 해외진출 등 새로운 분야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지 주목해볼만하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