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국인 고객 잡기 위한 특화 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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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국인 고객 잡기 위한 특화 서비스 ‘경쟁’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5.14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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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19개 일요영업점 운영…역사·숫자에서 시중은행 ‘최고’
우리은행, ‘우리글로벌퀵송금’ 서비스 출시…간단 정보 입력으로 ‘OK’
IBK기업은행, 외국인 전용 모바일 홈페이지 개설…‘12개 언어’로 안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KEB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 손님의 금융편의 확대를 위해 호남지역에 시중은행 최초로 광주광역시 광산지점에 일요 영업점을 개점했다.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 손님의 금융편의 확대를 위해 호남지역에 시중은행 최초로 광주광역시 광산지점에 일요 영업점을 개점했다. ⓒKEB하나은행

최근 은행권이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국내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금융거래 수요도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서다.

KEB하나은행은 시중 은행 가운데 외국인 고객 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 2015년에 합병된 외환은행이 그 전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특화점포를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시중은행 최초로 호남지역에 외국인 특화점포인 광산지점을 개설해, 일요일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일요 영업점은 특히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해 있는 공단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광산지점이 추가되면서, 평일과 일요일 모두 문을 여는 '일요영업점'은 16개와 일요일만 문을 여는 '일요 송금센터' 3개 등을 포함해 시중 은행 중 최다인 총 19개의 일요영업점을 운영하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일요 영업점 뿐만 아니라 송금이나 환전 수수료 우대 정책, 태국, 스리랑카, 네팔, 베트남 등 10개국 출신 외국인 채용 등을 통해 외국인 손님 대상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외국인을 위한 일요 송금센터 운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 14일 경남 김해시 소재 김해중앙지점을 외국인 특화점포로 추가지정해, 일요 송금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김해 지역에 산업단지가 위치해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높으며, 김해 중앙지점이 위치한 김해시 가락로 일원은 주말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모이는 상권 지역임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 가운데 은행권은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달 26일 은행권 최초로 외국인 전용 'IBK 글로벌 모바일 홈페이지'를 열었다.

홈페이지에서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12개 언어로 기업은행 금융상품을 안내하며, 계좌이체, 모바일 뱅킹 사용법 등 금융 거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공사, 금융감독원, 다누리 등과 제휴해 음식점, 병원, 관광지 등의한국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외국인 고객 전용 모바일 해외송금 '우리글로벌퀵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인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베트남우리은행 등과 협업해 출시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외국인 고객은 은행명과 계좌번호 등의 정보 입력만으로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다.

우리글로벌퀵송금서비스는  우리은행의 외국인 고객 전용 ‘우리글로벌뱅킹’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수취국가가 인도네시아인 경우 송금 후 최소 30분 안에 수취 가능하다.

14일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도 은행의 새로운 고객 수요층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외국인 고객이 국내 금융 거래 시 필요한 맞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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