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페이북 QR결제’, 간편결제 바람타고 해외 시장 공략
스크롤 이동 상태바
BC카드 ‘페이북 QR결제’, 간편결제 바람타고 해외 시장 공략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5.15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네시아·중국 기업과 MOU…“모바일 결제 인프라 확산 판단”
“QR결제 기술 바탕으로 지속적인 해외진출 모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BC카드는 지난 4월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Mandiri)은행 본사에서 ‘QR결제 등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은 이문환 BC카드 사장(왼쪽)과 Kartika Wirjoatmodjo(까르띠까 위르요앗모조) 만디리은행 행장 ⓒBC카드
BC카드는 지난 4월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Mandiri)은행 본사에서 ‘QR결제 등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은 이문환 BC카드 사장(왼쪽)과 Kartika Wirjoatmodjo(까르띠까 위르요앗모조) 만디리은행 행장 ⓒBC카드

BC카드가 QR결제 서비스를 앞세워 해외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문을 두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BC카드의 '페이북(paybooc)'은 고객이 카드를 등록을 하면 가맹점에서 QR리더기나 QR코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BC카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출시 이후 현재 약 2만개 가맹점에서 사용되고 있고 일평균 약 1만1000건의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통계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과도 맞물려 있어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건수와 결제금액은 각각 23억8000만건, 80조1453억원으로 지난 2016년에 비해 2.8배, 3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순풍(淳風)'에 BC카드는 향후 300만 전체 가맹점까지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가맹점에 부착된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QR스캔방식은 비교적 결제환경이 열악한 중소·영세 소상공인에게 적합하다. BC카드는 적극적인 모집을 통해 점차 중소·영세 가맹점을 늘린다는 계획도 있다.  

이 가운데 BC카드는 최근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인도네시아·중국의 은행·기업과 MOU를 맺으며 QR결제 진출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4월 BC카드는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과 디지털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판 BC카드' 서비스 개시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앞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디지털 역량(QR결제, 페이북 플랫폼 등)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은행계좌 보유 인구비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결제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무역협회 소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불리는 '고페이(Go-pay)'는 지난해 기준 약 40만개며 거래액은 63억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추세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어 BC카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8일 오후 서초동 BC카드 본사에서 이문환 BC카드 사장(왼쪽)과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 차이지앤뽀(蔡剑波) CEO(오른쪽)가 ‘BC 유니온페이카드 해외 QR결제’ 개통식을 열고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BC카드
지난 8일 오후 서초동 BC카드 본사에서 이문환 BC카드 사장(왼쪽)과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 차이지앤뽀(蔡剑波) CEO(오른쪽)가 ‘BC 유니온페이카드 해외 QR결제’ 개통식을 열고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BC카드

아울러 지난 9일 BC카드는 'BC유니온페이카드' 고객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QR결제가 가능하게끔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초기에는 고객이 생성한 QR코드를 스캔하는 CPM방식을 우선 제공하고 향후 가맹점 QR코드를 인식하는 MPM방식을 오픈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연착하려면 MPM방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중국 내 가맹점 모집이 관건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중국과 직접적인 교류가 오고간 만큼 BC카드는 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관계자는 15일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모바일 인프라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현재 카드 결제 인프라와 동시에 모바일 결제 인프라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면서 "그 안에서 QR결제 방식도 상당히 익숙한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도 카드 결제를 뛰어넘는 '모바일 결제'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BC카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만디리은행과 협업하고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C카드는 현재 관련 서비스·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