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NH투자·KB증권…발행어음 품은 초대형 IB 실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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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NH투자·KB증권…발행어음 품은 초대형 IB 실적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5.16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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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가세로 3파전 예상…1분기 호실적 이루며 전망도 밝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초대형 IB(투자은행)의 발행어음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최근 KB증권의 가세로 발행어음사업을 진행하는 초대형 IB는 총 세곳(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으로 늘면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로고
ⓒ한국투자증권 로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5% 증가한 21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1836억, 영업이익은 2746억원으로 모두 3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관계자는 "순이익의 증가는 분기실적 기준 한국투자증권 역대 최고 성과"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눈여겨 볼 부문은 'IB'다. 전 부문이 고른 성과를 거둔 가운데 순영업수익 기준 IB부문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51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지 1년 4개월여만에 잔고는 5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면서 "현재 속도라면 연간 평잔 6조원 수준은 충분해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1분기 마진 수준만 유지돼도 발행어음 사업에서만 연간 900억원 이상의 이익이 창출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로고
ⓒNH투자증권 로고

NH투자증권 IB사업도 순항중이다. 이번 분기 전체 순이익은 1711억으로 전년대비 34%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지난달 3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당기순이익 증가한 이유에 대해 "IB사업부문의 ECM·DCM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답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의 IB·발행어음 사업은 외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고 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실적이 늘어난 이유는 운용 손익과 IB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IB수익은 10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신 연구원은 "발행어음 잔고는 전분기 말 1조8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이번 이익 증가에 일조했다"고 봤다. 또한 "최근 3조1000억원까지 잔고가 늘었고 매년 2조원씩 규모를 늘릴 계획인 만큼 연말에는 4조원 이상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흐름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겠다"고 봤다.  

ⓒKB증권 로고
ⓒKB증권 로고

이 가운데 15일 KB증권은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세번째로 발행어음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KB증권은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가 끝나는대로 이르면 6월 초에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세번째 '발행어음 사업' 주자인 KB증권도 이번 분기 좋은 실적을 냈다. 지난달 30일 공시한 자료에서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57% 성장한 873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연말까지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를 2조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발행어음 상품을 WM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상품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실제 KB증권의 WM자산은 지난해말 20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조4000억원 성장했다. WM수익의 호전이 1분기 실적을 이끈만큼 향후 KB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전략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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