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최근 은행권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핀테크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성장 동력인 ICT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핀테크 도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핀테크 기술은 기존 IT에 기반을 둔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등의 금융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결제 서비스를 비롯한 자유로운 금융거래 등을 가능케 한다.

KEB하나은행, 글로벌 핀테크 사업 'GLN 서비스' 대만 개시

KEB하나은행은 지난 달 23일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핀테크 사업인 GLN(Global Loyalty Network) 서비스를 대만에서 개시했다. 

이를 통해 '하나멤버스'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대만 최대 면세점인 에버리치(Everrich) 면세점과 자판기 및 전통시장인 야시장 내 가맹점 등에서 '하나머니'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대만결제 시범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태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GLN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멤버스 대만결제 시범서비스' 론칭 기념 행사에서 "하나금융은 GLN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한국 주도의 글로벌 페이먼트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IBK 기업은행, 블록체인 기술 강화…'테라'와 업무협약

IBK기업은행은 지난 2일 을지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인 테라와 ‘블록체인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블록체인을 기반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핀테크 산업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협약을 통해 공동연구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사업모델 개발과 실용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테라는 ‘IBK핀테크 드림랩(Dream Lab)’ 5기 선정기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시스템을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 제공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1월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핀테크 드림랩(Dream Lab)' 5기를 출범시켜,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컨설팅, 투자자연계, 해외진출 등 핀테크 기업 육성을 위해 지원해왔다.

우리금융그룹, 핀테크 강화 위해 조직 신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5일 핀테크 혁신을 총괄하고 핀테크 기업의 효율적인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의 IT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ICT 기획단 내에 '디지털혁신부'를 신설, 핀테크 생태계를 선도하고 유망기업을 발굴·육성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핀테크 정책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는 등 그룹 내 핀테크 업무를 총괄하고, 빅데이터 기반 혁신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사 차원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핀테크 기술 발굴 '해커톤 대회' 개최

KB국민은행은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과 공동으로 'KB-KISA 핀테크 해커톤' 대회를 개최한다.

'KB-KISA 핀테크 해커톤' 대회는 핀테크 산업 활성화와 우수인재 채용을 목적으로 진행되며, 대회 참가자들은 '신규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주제로 KB국민은행의 API 및 ICT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대회 수상자는 KB국민은행 ICT분야 공채 지원시 서류와 필기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 등 핀테크 관련 우수 인재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해커톤 대회을 통해 Open API, 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규 금융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미래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인재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