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민주당 마포을, 정청래냐-靑인사 유입일까 ?
[취재일기] 민주당 마포을, 정청래냐-靑인사 유입일까 ?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05.16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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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 민주당 수도권 경선 첫번째 격전지는 마포을, 승자는
"정청래 내부 거부감 커" vs "압도적 승리하려면 인지도 높아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정청래 전 의원은 컷오프 당한 후에도 당을 지키며 손혜원 의원의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한 바 있다. 그런 정 전 의원의 3선 도전은 기정사실화 됐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정청래의 맞수로 누가 오느냐”는 것이다. ⓒ뉴시스
정청래 전 의원은 컷오프 당한 후에도 당을 지키며 손혜원 의원의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한 바 있다. 그런 정 전 의원의 3선 도전은 기정사실화 됐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정청래의 맞수로 누가 오느냐”는 것이다. ⓒ뉴시스

“그래도 우리 의원님 지역구보단 ‘거기’가 더…….” - 10일,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모 국회의원 측근과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거기’가 치열하지 않겠어요? 노리는 사람 많다니까.” -11일, 민주당 당직자와의 만남에서

2020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1년이면 승승장구 차기 대권 주자도 몰락할 만큼의 긴 시간이지만, 동시에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인지도를 다지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기도 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를 훌쩍 넘겨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민주당 경선’이 곧 ‘미니 총선’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어느 지역구에 누가 공천 받느냐는 민주당 내부 최고 관심사다.  

이에 기자는 지난 주 당 내부 관계자들을 만나 물었다. 

“어느 지역구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할까요?” 

대답은 저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수도권 지역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마포을’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최고 공천 격전지, 수도권의 '거기'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 바로 마포을이다.

“정청래는 거부감이 많아… 靑·黨에서 찍어준 ‘낙하산’ 내려올 수도”

마포을은 지금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스스로 탈당을 선언한 손혜원 의원의 지역구다. 

손 의원이 전략공천받기 전까지는 당내에서 사실상 ‘정청래 지역구’라고 불린 곳이기도 하다.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컷오프’ 당하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17대와 19대 의원을 지냈다. 정 전 의원은 컷오프 당한 후에도 당을 지키며 손 의원의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한 바 있다. 

그런 정 전 의원의 3선 도전은 기정사실화 됐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정청래의 맞수로 누가 오느냐”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누가 나간다, 또 누가 나간다, 확실하지도 않은 말들이 많다”면서도 입을 뗐다.

“하지만 정청래는 안 될 겁니다. 반대 세력이 많아요. 정청래가 거기 시·구의원들 싹 다 ‘물갈이’ 한다는 얘기도 있어요.”

지난해 4월, 민주당 마포구 권리당원들은 손혜원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마포구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 

민주당 마포구 권리당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현역의원들의 줄 세우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손혜원 현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구청장 후보 한 명, 시의원 후보 한 명, 구의원 후보 한 명과 단체사진을 찍고 후보들은 정책과 당의 비전 대신 이 사진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전 의원에 대한 중앙당의 반감이 높다는 점, 마포을 권리당원들이 ‘靑의 사람’을 바라는 경향이 높다는 점도 정 전 의원의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뉴시스
정청래 전 의원에 대한 중앙당의 반감이 높다는 점, 마포을 권리당원들이 ‘靑의 사람’을 바라는 경향이 높다는 점도 정 전 의원의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뉴시스

정 전 의원에 대한 중앙당의 반감이 높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 10일 본지와 통화한 중앙당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정청래는 ‘내부 총질’도 많이 했죠. 보세요. 당에서도 지금 당직을 안 주잖아요. 왜겠습니까? 혼자 톡톡 튀려고 하니까 안 주겠죠.”

이어 그는 마포을 권리 당원들이 ‘靑의 사람’을 바라는 경향이 높다고 지적하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제시했다.

“손혜원도 당에서 찍어서 전략공천으로 내려왔잖아요. 아마 다시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청와대가 찍을 수도 있고, 중앙당이 찍어줄 수도 있고요. 마포을은 권리당원이 바로 옆에 있는 마포갑보다 두 배나 많아요. 지금 권리당원들은 청와대 행정관이나 그런 요직의 사람들이 오기를 더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정 전 의원의 공천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활약하며  젊은 층까지 인지도를 높인 정 의원을 공천해서 안정적인 총선 승리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청래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당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지금 물 좋다고 방심하면 안됩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한국당 (마포을 출마)인물이 보이진 않지만, 총선에서 삐끗하면 바로 문재인 정부 레임덕 심해져요. 다음 대선도 어려워지고요. 조금이라도 인지도 높은 사람을 공천해서 안정적으로 승리하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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