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명품 ‘파라곤’, 검단에서 콧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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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명품 ‘파라곤’, 검단에서 콧대 낮췄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05.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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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파라곤', 분양가 1100만 원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서울 강남 고급 브랜드로 알려진 '파라곤' 아파트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콧대를 낮춘다.

동양건설산업은 '검단 파라곤' 분양가를 3.3㎡당 1100만 원대로 책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초에 공급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등이 3.3㎡당 각각 1240만 원대, 1208만 원대, 1190만 원대, 지난해 말 공급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1201만 원대였음을 감안하면 전용면적 84㎡ 기준 2000만 원 이상 분양가가 저렴한 셈이다.

검단 파라곤 투시도 ⓒ 동양건설산업
검단 파라곤 투시도 ⓒ 동양건설산업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계획 발표 영향으로 검단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임을 고려해도 이례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검단 파라곤이 들어서는 AA14블록은 인천 1호선 연장구간 더블 역세권인 데다, 학세권·숲세권으로 평가되는 입지이기 때문이다. 파라곤이라는 브랜드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또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전용 84㎡) 분양입주권이 분양가 대비 1000만~2000만 원 가량 오른 4억314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비록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방침이 발표되기 전에 이뤄진 거래지만 지역 내 수요가 아직 적지 않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검단신도시 내 부동산시장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비슷한 기간 공급되는 신규물량을 염두에 두고 분양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단신도시에는 오는 연말까지 총 7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며, 이중 약 5200 가구(미분양 포함)가 상반기에 몰려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파라곤보다 네임 밸류가 높은 푸르지오를 제외하더라도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됐다"며 "검단신도시 분위기가 아무리 침체돼 있어도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호반, 대우, 우미 정도를 빼면 마땅히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는 단지가 없다. 문제는 분양가였는데,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으니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신규단지와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단 파라곤은 이날부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25층, 10개동, 총 2009가구(1차 공급분 887가구) 규모, 전용 84㎡ 단일면적(2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입주는 오는 2022년 5월 예정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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