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문재인 대통령, 인권변호사라고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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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문재인 대통령, 인권변호사라고 할 수 없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9.05.21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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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부름 받아 청와대 들어가기 전에 광주 망월동 묘역 참배 한 적 있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시사오늘

민주화운동 대부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고뇌 끝에 문재인 대통령의 ‘과장된 민주화운동 전력’을 짚었다. 아울러 광주민주화운동을 이용해 정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표 대표는 20일 “문 대통령이 71학번이니까 73년 정도에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집회나 시위를 하다가 구속도 되고 제적도 당하는 일이 있었으나, 그 이후에는 일체 민주화운동에 관여한 일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문 대통령이 학생 때만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그 이후에 안 했다고 해도 비난하거나 거론하고 싶지 않지만, 자신이 마치 민주화운동을 전매특허 받아서 한 것처럼, 또 인권변론을 굉장히 많이 한 것처럼 하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1984년도 즈음에 내가 민통련을 만들면서 부산에 가서 당시 문재인 변호사를 만났다. 문 변호사가 그냥 변호사가 아니고 학생운동도 하고 구속되고 제적된 이력이 있기에 그를 만나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할 것을 얘기했는데,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 정치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그 이후로 다시 만나지 않았다. 워낙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이 강해서였기 때문이다”고 회고했다.

그는 “나중에 6월 항쟁 이후에 민주화가 다 되고, 또 그 전에 시국사건이라고 해서 학생사건, 노동사건이 많이 있었는데, 서울도 아닌 변호사 수가 적은 부산에서 그런 사건 몇 건을 맡은 게 있겠지만 전혀 (진짜) 인권변호사로서의 역할을 한 게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1980년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에 함께 못한 것에 대해 그 시대 한 시민으로서 참 미안하다”고 말한 부분도 짚었다.

그는 “그토록 참여하지 못한 게 미안했다면, 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서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에 광주 망월동 묘역에 참배라도 한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 “그런 사람이 온몸으로 광주의 아픔을 껴안으려는 건 위선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또 “진상규명 (논란) 때문에 광주민주화운동의 뜻이 훼손되고 있다. 광주학살은 전두환이 한 걸 아직 모르나. 발포 명령자가 누구든지 전두환이 책임자 아닌가. 헬기 사격 논란이 있는데 헬기 사격으로 하면 나쁘고 아니면 학살이 면피 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은 진상규명이 됐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세계 민주화운동사에서 자랑스러울 정도로 위대한 투쟁이었다. 참으로 민주화운동의 금자탑”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문 대통령이 ‘5·18을 폄훼하는 세력은 독재자의 후예’라며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것을 언급하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참 뜻을 기리면서 범국민적으로 민주화의지를 다지고 그런 일(비극)이 없도록 해야지, 정쟁의 소재로 질시의 대상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이렇게 정쟁을 불러일으키고 갈등을 조장하면 결국 대한민국이 피해를 입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했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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