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명서 “영월읍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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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명서 “영월읍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겠다”
  • 영월=김병묵 기자 ·조서영 기자
  • 승인 2019.05.22 1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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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서 영월군수
“일자리로 청년 정착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할 것”
“동강시스타 매각은 당연한 결과…서로 미뤄왔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영월/김병묵 기자·조서영 기자]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야구장에선 독특한 시구가 이뤄졌다. 바로 강원도 영월군의 최명서 군수가 시구자로 나선 것. 영월군의 관광자원, 농특산품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지난 달 20일엔 서울 광화문에서 단종문화제 거리홍보전도 펼쳤다. 군수가 된 뒤, 홍보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까지 했던 대로는 안 된다'면서 팔을 걷어붙인 최 군수를 22일 영월군청에서 만나봤다.

-영월군 홍보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월은 역사 유적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 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다. 또 박물관 특구로 지정이 돼 있는데, 크고 작은 26개의 박물관은 군 단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또한 강원도 유일의 국제 슬로시티다. 그런데 어딘가 연계가 부족했다거나 하는 문제점이 있어서 늘 아쉬웠다. 관광자원들에 대한 홍보가 잘 되고, 자원들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내면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올 곳이다. 관광객은 지역 경제로 또 연결될 거라고 본다."

-홍보 외에 영월 관광에 대한 다른 비전도 있나.

"장릉과 청령포 사이에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저류지가 있다. 1000억 원 이상이 들어간 사업으로 공원 형태인데,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다. 그걸 정원으로 가꿀거다. 몇 가지 주제를 정해서 이를 중심으로, 저류지 공원 전체를 정원화 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순천만 국가공원이나 태화강 십리대숲 같은 곳이 롤모델이다. 최종적으로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이 시작되는 영월읍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 가꿔나갈 생각이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장릉과 청령포 사이에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저류지가 있다. 저류지 공원 전체를 정원화 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최종적으로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이 시작되는 영월읍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 가꿔나갈 생각이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영월엔 고령 군민들이 많다. 관광 외에 노인복지정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우리 영월군민의 26%가 노인이다. 당장 실버주택을 100세대 정도 짓고 있고, 주천면에 고령화 복지주택을 LH공사와 협업할 계획도 있다. 또한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마을버스 형태의 공영버스가 노인들의 이동복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거리가 멀면 더 많이 내던 기존 요금제도 단일요금제로 바꿨다. 어르신 일자리도 늘리고 있고, 노인복지회관도 부지만 정해지면 내년에 바로 착공된다."

-인구증가를 위해 젊은 층을 위한 복지정책도 필요하지 않은가.

"당연히 준비 중이다. 청년들이 정착하기 좋은 생태계를 만들자는 사업이 하고 있다. 일명 '청령생태계'다. 서울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영월에 채용돼서 들어와 정착하고, 외지에 나가 있는 영월 출신들도 돌아오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요지다. 서울시와 협의중인데, 우리 영월 관내의 정규직 일자리를 일제조사 하고 서울에서 젊은 청년들을 내려보내 채용하는 제도를 시도하려 한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동강시스타 매각은 마지막 남은 정답이 민영화였던 거다. 굳이 결단이라고 한다면, 지난 시간동안 서로 미뤄온 것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때라서 내가 결정한 거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또한 이 청년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곳으로 영월을 바꿔야 한다. 방과후 아동센터나 어린이집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별활동비 등을 전액 군비로 지원해주면서 부담을 줄여주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놀이터 공모사업도 강원도의회를 통과한 상태다. 젊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불편하지 않은 일자리, 아이키우기 좋은 인프라를 만들 것이다."

-반대 목소리도 있었던 동강시스타 리조트 매각 결단의 배경은 무엇인가.

"결단이 아니라 마지막 남은 정답이 민영화였던 거다. 굳이 결단이라고 한다면, 지난 시간동안 서로 미뤄온 것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때라서 내가 결정한 거다. 동강시스타는 어찌보면 주인이 없는 회사였다. 처음부터 500억의 부채를 안고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웠던 사업인데, 가장 지분이 많은 정부가 대표만 내려보내지 책임을 지지 않았다. 기업회생까지 갔다는 것은 더이상 대안이 없다는 거였다. 정부가 추가출자도 안된다고 했으니, 마지막 수순은 매각이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다른 현안이 있나.

"제천-영월간 고속도로다. 엄밀히는 삼척까지 가는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인데, 일단은 제천과 영월 구간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노력 중이다."

-끝으로 군수로서 목표나 정치인으로서 좌우명이 듣고싶다.

"좌우명이라기 보다는 '살기좋은 영월'을 지향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크게 보면 소통과 경제다. 우선 소통이다. 공무원들 내부부터 한 단계 도약하자고 결심하고 달라지기로 했다. 1층을 보면 알겠지만 벽이 없다. 1층 전체가 주민들을 위한 민원공간이다. 연초에 읍면을 돌아다니던 행사도 군정설명회로 바꿨다. 누구든 신청하면 올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이동군수실도 호평 중이다.

다음은 결국 경제다. 관광객 증대가 이뤄지고, 일자리가 많아지면 주민들의 정주여건도 개선된다. 이 두 가지가 잘 되면 그것이 결국 '살기좋은 영월' 아니겠나."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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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2019-05-24 20:27:28
장릉에손님많이왔으면좋겠다~~~
요즘장사할맛도안나고~~빚만생기고
가게팔고~~다른곳으로가고싶다~~사람이다녀야
뭘팔기라도하는데~~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