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원 “동강리조트, 남녀노소 사계절 힐링명소 될 것”
[인터뷰] 김성원 “동강리조트, 남녀노소 사계절 힐링명소 될 것”
  • 영월=김병묵 기자·조서영 기자
  • 승인 2019.05.2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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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탑스텐 동강리조트 대표
서비스 차별화·직원역량 강화로 '체질개선'
골프홀 확장·친환경 워터파크 시설 기획 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영월/김병묵 기자 조서영 기자)

강원도 영월군의 동강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관광지다. 하지만 그곳의 대표적인 리조트였던 동강시스타가 속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천혜의 절경도 늘어가는 적자를 막지는 못했다.

결국 구원투수가 등판했다. SM그룹의 인수와 함께 민영화된 동강시스타는, 탑스텐 동강리조트로 이름을 바꾸면서 재도약을 준비했다. 레저산업 전문가인 김성원 대표가 취임하면서 부활을 천명했다. <시사오늘>은 22일 강원도 영월군 탑스텐 동강리조트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탑스텐 동강리조트를 정말 3대가 와도 즐길 수 있는 힐링장소, 영월의 랜드마크, 강원도의 명소로 만들겠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공기업이었던 동강리조트가 민영화됐다.

"동강리조트는 폐광지역 대체산업으로 태어났다. 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 등에서 지분을 가지고 만들었던 공기업이다. 목적은 훌륭했다. 지역경제의 상성, 지역주민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관광지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운영 측면에서 많이 부실했다. 적자가 쌓이다 보니 결국 손을 못 대는 지경까지 왔고, 민영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SM그룹의 인수 계기는 뭔가.

"SM그룹은 계열사가 67개다. 많은 직원들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제대로 된 리조트를 하나 정도는 키워야 겠다는 방침이 섰다. 마침 해운, 건설, 제조 등이 중심이던 SM그룹이 최근 서비스업 부분 확대가 이뤄지면서 인수를 결심하게 됐다."

-제주에서 적자 골프장을 살려낸 레저산업 전문가라고 들었다.

"삼성에서 25년간 근무하다가 관심이 많던 레저산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처음 간 곳은 사조그룹이 가진 50억 원 적자의 제주도 골프장이었다. 가서 잔디부터 바꿨다. 관리비용은 비싼데 효용이 적은 양잔디를 조선잔디로 바꿔서 비용을 1/3으로 줄였다. 그리고 초기에 30실밖에 없던 골프텔을 50실로 증축했다. 마침 중국관광객들이 제주에 대거 유입될 땐데, 골프텔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한 단체관광객이 물밀듯이 들어왔다.

서비스도 차별화했다. 골프텔엔 아침메뉴가 어른들이 먹는 단품이 많다. 그나마도 비싸면 나가서 먹는다. 이를 간이뷔페로 바꾸고, 주말마다 ‘참치 해체쇼 무한리필 상품권’을 팔기도 했다.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외에도 제주 골프텔을 완전히 새로 태어나게 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동강리조트에도 그런 노하우가 적용되나.

"그렇다. 제주 골프장도 그렇고, 핵심 노하우를 요약하면 서비스 차별화, 마케팅역량 강화, 직원들의 핵심역량 강화다. 두 가지는 경영자가 비전을 제시하면 된다. 가장 혁신하기 어려운 게 사람이다.

제주 골프장에선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간부부터 캐디까지 모두 모여 월례회를 열고, 직원들 간 선의의 경쟁을 벌이도록 했다. 잘하는 사람에게 시상도 하고 직원평가에서도 공정하게 가점을 줬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이 생기고, 월례회로 소통이 강화되다 보니 직원들이 회사의 목표도 함께 공유하게 됐다. 결국 전직원 능력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졌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모든 사물에 있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고의 경영전략이다. 우리나라 공기업들은 낙하산 인사가 많다 보니 운영의 묘가 없었다고 본다. 동강리조트가 민영화를 통한 부활의 모범사례가 됐으면 한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동강리조트에서도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려 한다. 소통을 늘리기 위해 월례회, 부서별 치맥 파티, 팀장들과의 조찬모임 등을 열고 있다.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된다. 예컨대 누군가 영업을 잘해서 손님을 유치하면, 일정 비율로 객실, 골프장을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주는 거다. 사기도 올리고, 지인들에게 주면 간접 홍보도 되는 효과가 날 것이다."

-동강리조트의 향후 비전은 무엇인가.

"사계절 내내 찾고싶은 곳, 남녀노소가 찾을 수 있는 탑스텐 동강리조트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콘텐츠를 늘리고, 정적이었던 분위기를 활동적으로 바꿔서 대상 고객의 연령층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 리조트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우선 최대한 활용하고, 여기에 더해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질 계획이다.

시설 중에서 스파가 가장 문제였다. 200억 원이 투자됐다는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못하고 있었다. 이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현재 9홀인 골프장을 18홀로 확장하고, 스파는 '온천이 있는 클럽하우스'로 변경하려 한다. 골프를 치러 올 때 함께 온가족들이 즐길수 있는 곳이 된다.

또한 여름을 위한 물놀이 시설도 대거 확충할 예정이다. 독일에서 물놀이를 위한 '에어바운스'를 구입해 들여놓을 생각이다. 공기를 주입해 에어 풀장, 수상 스포츠 파크 등이 생겨나게 된다. 영월과 동강의 자연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 워터파크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설치와 해체도 용이하고, 맥주 풀파티나 바베큐 풀파티 등도 열 수 있다. 독일제를 택한 이유는 안전에서 가장 확실한 검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노년층이 와서 정말 '내집보다 편하게'쉴 수 있도록 1개 동을 럭셔리 동으로 특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준비돼 있다. 이런 변화와 혁신들이 이뤄지면 탑스텐 동강리조트는 정말 3대가 와도 즐길 수 있는 힐링장소, 영월의 랜드마크, 강원도의 명소가 된다."

-경영자로서의 철학이 있다면.

"모든 사물에 있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고의 경영전략이다. 어떤 조건에 있더라도, 각자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끌어내면 성공한다.

개인적으로는 동강리조트의 화려한 부활도 그러한 이념을 바탕에 둔 도전이다. 많은 곳에서 지적하듯이, 우리나라 공기업들은 낙하산 인사가 많다 보니 운영의 묘가 없었다고 본다. 낙하산 인사에겐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니 핵심부분에서 창조적 운영이 어려웠다. 동강리조트도 일부 그런 아쉬움이 있던 곳이다. 최소의 투자로 효과를 낸다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지만, 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본 경험이 있다. 동강리조트가 민영화를 통한 부활의 모범사례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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