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왜 5·18 진상규명을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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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왜 5·18 진상규명을 못했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9.05.23 09: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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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최근 5·18 민주화운동을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자칭' 민주화세력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기표 대표는 22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먼저 “5·18의 진상은 전두환 군부가 자기네들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민주세력에 대해 총과 칼을 앞세워 무차별적으로 살상 행위를 한 것으로,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서 대법원은 전두환·노태우·정호용 등등을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행위 등으로 무기징역 등을 선고했다”고 정리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전두환 세력을 ‘옹호’한 김대중 전 대통령(DJ) 사례를 열거했다.

“DJ는 80년 서울의 봄 당시 김재규 규명운동을 해야 하는데 끝까지 반대하다가 맨 마지막에 마지못해 서명했다. 전두환 씨가 주택을 포함해 전 재산을 국가에 헌납한다면서 백담사에 들어갔는데 2년 후에 다시 연희동 집으로 가려고 했다. 그건 분명 옳지 않음에도 DJ는 ‘자기 집으로 간다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는 5·18 시민군은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시사오늘

“전두환 씨 사면도 DJ가 했다. DJ가 대통령 당선자로서 김영삼 정권 말기에 전두환 씨를 사면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사면된 것이다. DJ는 이후 용공 조작의 장본인 강인덕 같은 사람을 통일부 장관으로 썼다. 초대 비서실장에 전두환·노태우 정권 사람인 김중권을 기용했다. 5공 말기에 학원안정법 등으로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데 앞장 선 이종찬 씨 같은 사람도 썼다. 5공 독재 때 핵심세력인 박철언 부부를 일산에 초청해서 밥이나 주고 격려나 하고 했는데, 정말 이런 것이 민족정기를 훼손하는 것이다.”

장 대표는 “나는 DJ를 문제 삼으려는 게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DJ가 이렇게 할 때 요즘 계속 민주화운동을 전매특허 낸 것처럼 혼자 잘난 체 하고 (야당을 민정당 후예라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뭘 했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김대중 5년, 노무현 5년 때는 진상규명을 못하고 뭐했나. 대통령이 됐는데도 진상규명을 못하면 누가 할 수 있나”라고도 반문했다.

아울러 “지난 날 군사독재 때는 제대로 싸우지 않은 사람들이 요즘 들어 진상규명을 외치는 등 아주 앞장서서 설치는 데 그거야 말로 위선”이라며 “그런 행태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이 계속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날 동영상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세계 민주화운동사의 금자탑인 이유를 제시했다.

“5·18은 전두환 군부의 민주화 탄압에 대해 생명을 걸고 싸운 것이다. 시민군을 조직해서 무장까지 했지만 계엄군을 격퇴시키고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죽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불의한 탄압에 맞서 싸운 것이다. 이렇게 민주화운동은 생명을 걸고 싸워야 진짜다.”

“5·18은 광주시민이 모두가 함께 한 것이다. 광주시민 전체가 민주화를 위해 떨쳐 일어났다. 그것도 질서정연하게 했다. 극도의 상황에서도 시민자치가 잘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 인물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윤상원 씨 같은 사람이다. 끝까지 도청사수대로 싸우다가 장열하게 죽었는데, 이 사람은 은행이라는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가도 돈이 없어서 공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들불야학을 했고, 이런 과정에서 광주민주화운동 사건이 터졌다. 그래서 끝까지 생명을 걸고 투쟁했다. 즉 대의를 위해 사적인 이익이나 생명까지 불사했다.”

“5.18은 그 이후 민주화운동에 촉진제가 됐다. 그 당시에는 전두환 정권을 밀어내지 못했지만 전두환이 6·29 항복 선언을 할 수 있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6월 민주항쟁의 밑거름이 됐다.”

장 대표는 “이런 광주민주화운동의 참 뜻을 선양하고, 계승하고, 실천하고, 교훈으로 삼는 것이 5·18 기념일의 주된 내용이 돼야 하는데 맨날 진상규명만 외치고, 정쟁하고, 국민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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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2019-06-04 12:10:27
왜, 문대통령께선 작금의 현실을 모르는지. 알면서 왜면하는지 긍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