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언의 한방당뇨건강] “갑상선 치료제 복용 중 당뇨병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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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언의 한방당뇨건강] “갑상선 치료제 복용 중 당뇨병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이승언 리우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5.2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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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의 질병으로 인식 말고 약물복용·치료 신중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승언 리우한의원 원장)

당뇨병은 과거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30~50대 직장인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30~50대의 당뇨병 발병률이 증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당뇨병은 흔히 ‘생활습관병’으로도 불리는데 현대 사회 30~50대들의 생활 패턴 중 ‘스트레스, 야식, 수면부족, 외식, 운동 부족’ 등이 당뇨병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수면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 당뇨병은 물론 갑상선 질환도 초래

사실 노인들의 경우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라는 생리적 특성에 기반하고 있어 잘못된 생활습관이 곧바로 질병으로 연결되기 쉽다.

하지만 30~50대의 경우에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기간 중 신체가 건강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체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들 연령대에 당뇨병이 증가한다는 것은 '스트레스, 수면장애, 식이 관리' 등 잘못된 생활습관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심각한 수준의 잘못된 생활 패턴이 비단 당뇨병의 유발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최근 갑상선 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것 또한 비슷한 환경일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 전신의 대사기능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갑상선 호르몬은 소화기능과 모발 피부의 영양공급, 성장 및 성 호르몬 조절 등 몸의 전체기능을 조절해 준다. 이러한 갑상선호르몬 분비의 과잉이 갑상선 항진증이고, 갑상선호르몬 분비의 저하가 갑상선 저하증이다.

갑상선 항진증 환자들은 신진대사 기능이 항진되어 두근거림, 홍조, 체중감소, 더위, 안구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항갑상선제인 메티마졸을 복용하게 된다.

또 갑상선 저하증 환자들의 경우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체중증가, 피로감, 기분저하, 추위, 손발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주는 방법으로 씬지로이드를 복용, 건강관리를 한다.

하지만 갑상선 질환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항갑상선제인 메티마졸과 갑상선 호르몬제인 씬지로이드는 ‘갑상선 질환(항진증, 저하증)’이 발생한 원인을 치료해주는 약물이 아니다. 이들 약물은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안정화시키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약을 복용하는 과정에서 갑상선 질환이 발생하게 된 원인인 스트레스 및 수면장애 등 잘못된 생활습관과 몸의 장부기능 문제를 찾아서 치료해 주지 않으면 또 다른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갑상선 질환 중에 잘못된 생활 관리가 지속되어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과도 같다. 물론 당뇨병이 있는 상황에서 잘못된 생활관리를 바로잡지 않으면 갑상선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장부 문제 바로잡는 치료 시행해야

갑상선 질환 환자들이 북용하는 갑상선 항진증 치료제인 메티마졸은 주의사항에 간독성이 있다. 또 갑상선 저하증 치료제인 씬지로이드의 경우 복용할 때 간 기능 장애라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조절 조건이 변화될 수 있으므로 신중히 투여하라는 권고사항이 있다.

간 기능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 및 당뇨합병증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번 이야기 한 바 있다. 따라서 갑상선 질환과 당뇨병이 동시에 발생되는 환자들의 경우, 약물 복용 및 치료에 있어서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만성 대사 증후군과 자가 면역질환의 대표적 질병이다. 이들 질병이 함께 발생하여 고생하는 환자라면 각각의 질병을 별개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들 질환을 발생하게 했던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찾아 바로잡아 주고, 몸의 대사기능을 담당하는 장부의 문제를 바로잡는 방향으로 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한창 의욕적으로 사회생활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당뇨병, 갑상선 질환을 진단 받으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빨리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문제를 찾아서 바로잡을 기회를 얻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질병이 발생한 근본 문제를 찾아서 바로잡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승언 원장은...

리우한의원 원장으로 한의학적인 이론에 입각한 당뇨 한약의 처방을 통해 난치성 질환인 당뇨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최근 당뇨병 치료 길잡이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를 출간했다.

서울시한의사회 약무이사로 활동 중이며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당뇨병 치료 논문을 발표하고 MBC, KBS 등 다수의 방송에서 당뇨병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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