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고령화시대 은퇴설계 강화…“발벗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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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령화시대 은퇴설계 강화…“발벗고 뛴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5.2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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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최초로 '연금사업본부' 신설
KB국민은행, 'KB 골든라이프 캠퍼스' 실시
신한은행, 읽기 쉬운 은퇴 설계 가이드 발간
연금상품 TDF시장 급성장…다양한 이벤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KEB하나은행 은퇴설계 가이드북 발간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은퇴설계 가이드북 발간 ⓒKEB하나은행

은행권이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고객이 은퇴 이후 삶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금융상품·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국민연금 수급자, 노후 준비 일찍 시작해도 적정비용 여전히 미흡

지난 4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이 은퇴 이후 수입감소로 생활 수준이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62%의 국민연금 수급자가 생활비용을 국민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정 생활비용(264만원)에 크게 모자라는 평균 201만원 정도를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연금 수급자 절반 이상이 50세 이전부터 노후자금 준비를 시작하지만, 적정 생활비용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가, 노후자금 소진 예상시기가 평균 82세로 나타나 100세 시대 자금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KEB하나은행 등 연금사업 부문 강화 움직임 

이 같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지난 2월 KEB하나은행 측은 고령화 및 100세 시대를 대비해 연금 사업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EB하나은행은 웹리빙그룹 내 연금사업부와 은퇴설계센터로 구성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이는 은행권 최초의 시도로 하나은행이 앞으로 연금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에서 시중 은행 중 1위를 달성하면서, 올해에도 수준 높은 연금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은퇴설계 다양한 정보 제공…가이드북·강의 서비스도 ‘인기’

이 가운데 은행권은 은퇴 이후 금융 설계에 도움을 주는 가이드북을 발간하기도 하고, 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노후 설계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역시 하나은행은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준비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Hana 하나 실천해보는 행복노하우'를 발간해, 영업점을 통해 무료 배포했다.

가이드는 KEB하나은행 은퇴설계센터 전문인력들의 실제 업무경험과 고객 상담 사례를 기반으로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집필해 낸 것이 큰 특징이다.

'Hana 하나 실천해보는 행복노하우'는 구체적으로 △소비 패턴에 따른 필요 노후생활비와 은퇴자금 가늠법 △국민·퇴직연금·연금저축의 3층 연금제도와 주택연금의 복합 활용법 △맞춤형 절세상품과 신탁 등 노후자금 인출시기 및 활용효과 극대화 방안 △기초연금과 국민건강보험에 대해 몰랐던 정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3일 퇴직연금 가입 고객들을 위한 '퇴직연금 미래설계 가이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가이드는 '2019년 봄 편'이라는 주제로 퇴직연금 제도와 모바일 플랫폼 퇴직연금 자산 진단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가이드는 읽기 쉬운 카드 뉴스 형태로 매 분기마다 제작해,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IRP'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쏠(SOL)레터, 이메일 등을 통해 발송됐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KB골든라이프 캠퍼스'라는 이름으로 50~60대 고객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생애설계 주제별 정기 세미나를 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1일 5월 프로그램으로 장년층 고객 200여명을 초청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자산관리 절세 법칙 전문가 강의를 제공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은퇴설계를 넘어 '전 생애에 걸친' 목표설정과 계획을 실천하는 생애설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6월과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전문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객 은퇴시기 등 생애주기 맞춤형 금융상품 촉진 이벤트 시행

아울러 은행권은 연금 대표상품인 TDF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고객의 은퇴시기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해 운영하는 상품으로, 생애주기에 따른 관리가 필요한 연금자산 운용에 적합한 연금 대표상품이다.

국내 TDF 시장은 2016년 말 652억원에서 2년 만에 20배 이상 성장해 2018년 말 기준 1조 4720억원에 달할 정도로, 현재 TDF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KB국민은행은 5월 말까지 '연금의 봄! TDF 해 봄!' 이벤트를 실시, TDF상품을 가입한 고객 전원에 모바일 커피 쿠폰 또는 편의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연금저축펀드로 상품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 신세계 이마트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28일까지 TDF를 운용자산으로 개인형 IRP를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모두에게 多 드리는 IRP 치-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동안 개인형 IRP를 30만원 이상 신규한 고객이 운용자산으로 TDF를 70% 이상의 비율로 선택하고 10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12개월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치킨+콜라’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TDF는 퇴직연금을 정기예금 위주로 운용해 낮은 수익률로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벤트를 통해 노후를 준비 중인 고객들이 연금자산 투자를 쉽고 효율적으로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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