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SUV·친환경 트렌드 모두 녹여낸 ‘종합선물세트’
[시승기]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SUV·친환경 트렌드 모두 녹여낸 ‘종합선물세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5.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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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로 우수한 연료효율·222마력 동력성능 확보
SUV 터프한 이미지에 오프로드 거뜬한 사륜구동 E-Four 탑재 ‘눈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신형 라브4는 크로스 옥타곤(Cross-octagon)을 형상화한 차체 디자인을 통해 한층 터프해진 외관 변화가 두드러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신형 라브4는 크로스 옥타곤(Cross-octagon)을 형상화한 차체 디자인을 통해 한층 터프해진 외관 변화가 두드러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최근 자동차 시장 트렌드는 'SUV'와 '친환경'으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도심부터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주행 성능에 공간활용성까지 겸비한 SUV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여기에 디젤 규제 등의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선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이 나와 눈길을 끈다. 5세대 풀체인지로 돌아온 준중형 SUV '라브4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스포티한 SUV의 매력에 자타가 공인하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얹어내니, 그야말로 소비자들이 원했던 모든 면을 만족시키는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느낌이다.

기자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에서 강원 춘천시 소남이섬을 왕복하는 코스에서 라브4 하이브리드 AWD 모델의 상품성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시승은 도심과 고속 구간을 비롯해 소남이섬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짜여져 라브4의 다재다능함을 살펴보기에 알맞았다.

우선 주행에 앞서 살펴본 신형 라브4는 한층 터프해진 외관 변화가 두드러졌다. 두 개의 팔각형이 90도로 교차된 형상의 크로스 옥타곤(Cross-octagon)을 형상화한 차체 디자인은 입체적이면서도 강인한 SUV의 인상을 드러냈다.  전면부의 날카로운 프로젝터 LED 헤드램프와 사다리꼴의 각진 그릴, 이와 동일한 형태의 하단 범퍼부는 단단해 보이는 외관을 더욱 부각시켰다. 측면에 나있는 휠하우스와 사이드 스키드, 측면에서부터 후면으로 이어지는 하단 블랙 가니쉬, 스키드 플레이트 등의 요소들 역시 차체가 높아보이는 효과와 함께 SUV의 멋을 강조했다.

실내는 실용성이 강조됐다. 간결하면서도 낮게 배치된 대시보드를 통해 우수한 전방시야와 넓어보이는 공간감을 구현한 것. 특히 사각지대를 줄이고자 A필러를 얇게 설계하고, 아웃 사이드 미러 위치를 도어 패널로 이동시킨 점은 토요타만의 안전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곳곳에는 가죽 마감이 덧대여져 나름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조수석 글로브 박스 위쪽에는 수납 공간을 별도로 마련,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을 둘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신형 라브4의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낮게 배치된 대시보드를 통해 우수한 전방시야 확보와 함께 넓어보이는 공간감을 구현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신형 라브4의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낮게 배치된 대시보드를 통해 우수한 전방시야 확보와 함께 넓어보이는 공간감을 구현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센터페시아 조작부는 익숙한 바타입 버튼을 주로 배치하면서도 온도조절부에는 다이얼 타입을 적용하는 등 직관적인 설계를 통해 조작이 편리하다. 플로팅 타입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다소 작고 베젤이 넓어 아쉬운 감이 있다. 특이한 점은 해당 디스플레이 상단에 CD롬이 탑재한 것이다. 아래 쪽에 USB 포트가 있어 불필요한 부분으로도 여겨지지만, CD 음악을 듣는 고객들도 배려한 조치라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자, 라브4 하이브리드는 탄탄한 동력 성능을 뽐냈다. 라브 4는 2.5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e-CVT 변속기가 짝을 이룬 파워트레인만으로도 178마력의 준수한 힘을 갖췄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 내 2개 모터가 그 힘을 더해 222마력의 시스템 총 출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속 구간에서는 탄력이 붙기 시작하면 금새 속도계가 1시 방향을 넘어서는 등 우수한 가속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기어 레버 좌측에 위치한 다이얼 타입의 드라이빙 모드 셀럭터를 통해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한층 몸놀림은 가벼워진다. 주행 중에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통해 안정감을 높인 점도 인상적이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에 장착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이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주는 덕분이다.

라브4는 승차감이 우수한 대신 정숙성은 다소 떨어지는 인상을 남겼다. 급격한 가속 시에는 경쾌하다기보다 쥐어짜는 듯한 인상의 엔진음이 내부로 유입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또한 110km/h 이상의 고속에서는 음악을 켜 놓은 상태임에도 풍절음이 강하게 느껴져 불편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주행 중 ADAS 시스템이 기민하게 작동하며 운전자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덜어준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우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키면 앞차와의 설정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원하는 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요긴하게 쓰였다. 물론 차선의 중앙에 위치할 수 있도록 조향이 적극적으로 개입, 스티어링휠에서 10초 넘게 손을 떼더라도 위험하지 않았다. 터널 진입 시에는 갑작스레 어두워지는 상황임에도 전방 카메라가 차선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등 안정감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라브4는 E-Four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강화된 점이 매력적이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라브4는 E-Four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강화된 점이 매력적이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라브4는 E-Four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강화된 점도 매력적이다. 도심형 SUV 성격에 가깝지만 후륜 토크를 기존 대비 1.3배 강화시킨 리어모터를 통해 사륜구동 주행 시 탁월한 힘을 발휘하는 것. 기어레버 옆에 위치한 트레일 모드 버튼을 작동시키면 험로 주파가 가능해지는 데, 이는 소남이섬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실제로 울퉁불퉁한 모글 코스에서는 슬립이 발생하는 타이어보다 바닥에 접지돼 있는 타이어 쪽으로 동력을 강하게 배분해 줘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으며, 노말 모드에서는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덩이도 거뜬히 돌파했다. 언덕 경사로에서는 후륜에 강한 힘을 실어줘 가뿐히 치고 올라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미끄러운 자갈길에서는 40km/h의 속도에서도 슬립없이 안정감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이러한 동력배분은 클러스터 상의 동력 분포도를 통해 확인이 가능, E-Four 시스템이 적시적소에 작동하는 원리를 파악하기 용이했다.

온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 라브4는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 역시 뛰어나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휠베이스가 30mm 늘어난 덕분에 2열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여기에 트렁크 용량은 이전 세대보다 늘어나, 60ℓ 캐리어 4개와 9.5인치 골프백이 들어가도 여유로울 정도를 갖췄다. 기자는 이날 시승을 통해 라브4가 올해 토요타의 판매 실적을 리드할 대표 모델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흠잡을 데 없는 상품성은 패밀리카 고객들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SUV 선택을 고려하는 고객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시승간 연비는 편도 기준 64.9km를 주행한 결과 13.6km/ℓ가 나왔다. 무더운 날씨 속 1열 통풍시트와 에어컨을 계속 작동시킨데다 주행 성능을 확인해보고자 급가감속을 많이 이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인연비 15.5km/ℓ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연비 운전에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달성가능한 수치다.

이날 시승간 연비는 편도 기준 64.9km를 주행한 결과 13.6km/ℓ가 나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날 시승간 연비는 편도 기준 64.9km를 주행한 결과 13.6km/ℓ가 나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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