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식의 正論직구]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생겼으면”…읽고 싶은 해외뉴스 2題
[김웅식의 正論직구]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생겼으면”…읽고 싶은 해외뉴스 2題
  • 김웅식 기자
  • 승인 2019.05.2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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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웅식 기자)

백년대계(百年大計) 교육이 빚쟁이를 양산하는 우리나라는 비정상이다. 이런 것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는 국회의원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국회의원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앞세우는 것은 당리당략뿐이다. 선거 때가 되면 표를 얻기 위해 국민을 위한 일꾼처럼 굴지만 그때뿐이다. ⓒ인터넷커뮤니티
백년대계(百年大計) 교육이 빚쟁이를 양산하는 우리나라는 비정상이다. 이런 것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는 국회의원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국회의원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앞세우는 것은 당리당략뿐이다. 선거 때가 되면 표를 얻기 위해 국민을 위한 일꾼처럼 굴지만 그때뿐이다. ⓒ인터넷커뮤니티

‘우리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해외뉴스 2건을 읽으며 가져보는 생각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일을 되새기며 희망 바라기를 한다.     

미국의 흑인 갑부 로버트 F 스미스는 지난 22일 모어하우스 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 연설을 하는 도중에 2019년 졸업생 전원에게 대출 학자금을 모두 갚아주겠다는 깜짝 발표를 한다. 이날 졸업생들이 받은 대출금 규모는 478억원이다.  

스미스가 졸업생들의 빚을 탕감해주는 대가로 내건 조건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미스는 “학위는 여러분이 신세를 진 모든 사람에게 재능과 열정으로 헌신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회적 계약”이라며 “앞으로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동적이다.

졸업생들은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 빚에 억눌린 마음을 털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회진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업가 스미스. 우리 대학 졸업식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한국장학재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대학생 학자금 대출 총액은 1조8077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대출 인원은 63만명, 1인당 대출 금액은 287만원이다. 학생 한 명이 두 학기 모두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한 해 대출금이 600만원 가까이 된다. 배우면 배울수록 빚쟁이가 돼 가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때때로 우울한 생각에 빠져든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 일하고, 청소년들은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입시 지옥’을 한 번 갔다 와야 한다.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고,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잘 안 되고, 비정규직이 많아 불안 속에 살아간다. 

우크라이나로 떠나보자.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는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할을 했던 코미디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73% 득표로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젤렌스키는 지난 20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자마자 의회 해산을 선언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정치인들은 미래 세대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 달라”며 조기 총선 실시를 발표했다. 정치인들이 공익을 생각하지 않고 부정축재만 일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회 해산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현명한 선택을 했다.  

우크라이나 대선 같은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까? 어쩌면 2022년 대선에서 희망과 웃음 주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국민들은 ‘코미디언 대통령’을 내심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백년대계(百年大計) 교육이 빚쟁이를 양산하는 우리나라는 비정상이다. 이런 것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는 국회의원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바라보지 않는 것 같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앞세우는 것은 당리당략뿐이다. 특권 누리기에 안주하고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선거 때가 되면 표를 얻기 위해 국민을 위한 일꾼처럼 굴지만 그때뿐이다. 이런 국회의원, 정치인은 필요 없다. 

“정치꾼과 기저귀는 자주 갈아줘야 한다. 같은 이유로”. 이 말을 남긴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선견지명(先見之明)을 가졌던 게 틀림없다. 트웨인의 말을 크게 써서 벽에 붙여놓는 국민이 늘어날 것 같다.  

 

 

담당업무 : 산업부 소속으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2004년 <시사문단> 수필 신인상
좌우명 : 안 되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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