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5.26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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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년 사상 최초 세계최고 권위 수상 쾌거
보편적 현상인 빈부격차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다뤄
봉준호, “<기생충>은 놀라운 모험, 배우들께 감사”
송강호, “모든 대한민국 배우들에게 영광 바치겠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 100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5일(현지시각)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날 오후 7시15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은 맨 마지막에 호명되는 최고 영예를 안았다.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등을 제치고 경쟁 부문에서 최고 작품상을 받은 것.

그동안 한국영화는 칸에서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탄 것을 시작으로,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았지만, 칸의 최고 권위인 황금종려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칸은 물론, 베를린·베니스를 포함한 ‘세계 3대 영화제’로 범위를 넓혀도 최고상을 받기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게 마지막이었다.

더우기 이번 수상은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 수여를 결정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기생충>은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박 사장(이선균 분)네 고액 과외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 사회현상인 빈부격차 문제를 다뤘다.

결국 전 세계의 화두를 재밌고 유머러스하게 전달해 현지 심사위원과 각국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봉 감독은 “프랑스어 연설은 준비 못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봉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 싶다”며 자신의 페르소나를 불렀다.

<기생충>의 주연배우로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모든 대한민국 배우들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 마티 디옵의 <아틀란틱스>가, 심사위원상은 라즈 리의 <레 미제라블>과 클레버 멘도사 필로의 <바쿠라우>가 공동수상했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페인 앤 글로리>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리틀 조>의 에밀리 비샴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한 감독상은 <영 아메드>의 다르덴 형제, 각본상은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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