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제 목소리 내는 회장이 필요하다”…여신협회장 선거전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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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제 목소리 내는 회장이 필요하다”…여신협회장 선거전 ‘대혼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5.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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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10명 입후보…30일 최종후보 공개에 이어 다음달 7일 선거 실시
관료 출신 반대 의견 커지면서 민간 출신에 힘실려…학계·내부인력도 변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지난 2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여신금융협회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지난 2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여신금융협회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다음달 7일 치뤄지는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가 후보자 명단이 공개되기 전부터 '혼란'에 빠졌다.

역대 최다인 10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관(官)출신' 인사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다. 더군다나 금융당국이 협회장 적임자를 추려 사장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일부 기사화되면서 '관 출신' 후보자 자격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린 10명 후보 가운데 관료 출신은 모두 4명으로, △김교식(前 여성가족부 차관) △김주현(前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前 조달청장) △이기연(前 금감원 부원장보)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퇴임관료 자리 만들어주기식 낙하산 인사가 이뤄져서는 안된다"면서 "협회의 자율성과 업계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열정, 정책제안능력을 겸비한 인사가 협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여신금융협회 노조도 입장문을 통해 '무조건적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며 협회장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공정한 절차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민간 출신으로 '업계 이해도', '경험' 등을 가진 △고태순(NH농협캐피탈 사장) △이상진(前 IBK캐피탈 사장) △정해붕·정수진(前 하나카드 사장) 후보에게 힘이 실린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임유(前 여신금융협회 상무), 이명식(現 한국신용카드학회장) 후보자의 실무적인 역량,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가 이번 선거전의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있다.

이처럼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많은 후보들이 하마평에 오르며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능력'있는 인물이 협회를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29일 한 관계자는 "특정 출신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업계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해 금융당국을 따라가기만 하는 인물이 되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최종후보(숏리스트)는 30일 공개되며 선거는 다음달 7일 실시될 예정이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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